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서울 광화문광장 한복판에 조성된 '받들어총'(집총경례) 조형물을 둘러싸고 시민들 사이에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미관을 해친다, 양갈비를 닮았다, 맞은편 미국대사관을 향해 경례하나 등 비판인 쏟아졌다. 무엇보다 "왜 용산 전쟁기념관이 아닌 광화문광장인가"라는 질문에 무게가 실린다.  

박정희 이승만이 어려우니 결국 한국전쟁만 남았나 : 광화문 '받들어총'에 드리운 '이념의 그림자'
논란이 된 감사의 정원 내 받들어총을 연상시키는 석재 조형물 ⓒ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현 국민의힘 시장 후보)이 보수층 결집을 위한 이념적 상징물로 이를 조성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200억 원이 넘는 시민 세금으로 자신의 정치 선전물을 세웠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여러 지적 가운데 오 시장이 왜 하필이면 1950년 발발해 76년이 흐른 한국전쟁을 2026년에 소환했는지 묻는 질문도 적지 않다. 한국전쟁이 보수층 결집의 중심이 된 것인데, 일각에서는 과거처럼 '박정희의 산업화'를 구심점으로 내세우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6·3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을 맡은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을 향해 "시민의 공간인 광화문 광장에 세월호를 밀어내고 207억 원의 혈세를 쏟아 '받들어 총' 모양의 어색한 구조물을 만들었다"며 "이것이 정상적인 서울시장의 모습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논란이 된 받들어총 모양의 조형물을 "대한민국의 운명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던 1950년 6월25일 전쟁 발발일을 영원히 아로새겨 처절하고 숭고했던 자유 수호의 시간을 공간으로 표현한 것"이라 소개했다. 

받들어총 자세를 연상시키는 23개의 상징 조형물은 높이 6.25m 규모로, 22개 참전국과 대한민국을 상징한다는 설명도 함께 내놨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12일 직접 '감사의 정원'(공식명칭) 준공식에 참석해 참전용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그간 광화문광장에는 나라를 지키신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정신이 있고 백성을 위해 글자를 만드신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도 살아 있었지만, 정작 자유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 그리고 세계 시민과의 연대를 기억하는 공간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론의 반응은 대체로 냉담하다. 특히 거대한 총기 형상의 구조물을 두고 "받들어총 자세 같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양갈비 뼈 모양 같다", "거대한 따릉이 주차장 같다", "공룡 뼈 전시장 같다" 등의 조롱 섞인 반응까지 이어지고 있다.

역사적, 이념적 맥락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세종대왕과 한글 사이를 가로막은 터무니없는 위치 선정이다", "이순신 장군 동상과 세종대왕상 사이에서 너무 이질적이다", "6·25 정신을 기억한다면 단군, 3·1운동, 산업화, 민주화 상징물까지 모두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앞서 서울시는 2021년 7월 당시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던 세월호 기억공간을 철거하며 "새롭게 조성될 광화문광장은 어떠한 구조물도 설치하지 않은 열린 광장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형물은 세종대왕 동상과 한글 글자마당 사이를 가로막는 위치에 설치되면서, 오세훈 시장이 기존 원칙을 스스로 뒤집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미 전쟁기념관이라는 대규모 전쟁·호국 공간이 별로 멀지 않은 용산에 존재하는 상황에서, 왜 굳이 광화문광장 중심부에 이 조형물을 세웠느냐는 논란이 크다.

박정희 이승만이 어려우니 결국 한국전쟁만 남았나 : 광화문 '받들어총'에 드리운 '이념의 그림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감사의 정원' 준공식에서 6.25 참전유공자와 석재 조형물을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보수 진영의 '이념적 빈곤'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 보수진영은 그동안 박정희의 산업화, 이승만의 건국, 한국전쟁의 반공을 이념점 거멀못으로 삼아왔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은 보수진영이 역사에서 끊임없이 의미를 퍼올리는 샘물이 됐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박정희'라는 정치 기호는 대한민국 담론장에서 크게 위축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보 고속도로'(디지털 전환), 이재명 대통령의 '인공지능 산업 육성'으로 진보진영이 경제성장에 앞장선 마당에 '경부고속도로 신화'를 강조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4·19혁명을 떼어놓을 수 없기에 애초부터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이제 보수진영에 한국전쟁은 더욱 소중하다. 어쩌면 유일하게 남은 이념적, 역사적 자산이기 때문이다. 

오 시장을 비롯한 보수진영은 한국전쟁에서 북한에 맞섰던 유엔군을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으려 한다. 시민들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허프 사람&말] 노무현 사위 민주당 곽상언이 유시민을 노무현 재단서 몰아냈다, 유시민 "당분간 떠나 살려 한다"
  • 2 노무현 사위 곽상언의 '유시민 저격'에 아들 노건호 수습 나섰다 : "유시민 존중 받아야, 유족의 재단 참여 반대"
  • 3 이재명 대통령 왜 이러나? '여당 그릇론'에 민주당의 기둥인 '문조털래유' 조롱은 침묵
  • 4 전태연 알테오젠 ADC 의약품 SC 제형 전임상 성공에도 플랫폼 안착까지 먼 길 : 안전성 확보와 시장 선점 시급
  • 5 미국 이란 전쟁 106일 만에 끝난다, 19일 MOU 서명 : 미국이 이번 전쟁에서 잃어버린 3가지
  • 6 미국 극우진영에서 여성의 입으로 '여성 참정권 포기' 제안이 나왔다 : '1가구 1표' 주장
  • 7 '뉴 이재명'은 어디로 갔나? 중도층 이탈과 보수층 '회귀'에 이재명 지지율 47.7%로 급락
  • 8 국힘 당대표도 원내대표도 모두 '선거 소청' 결정했다, 오세훈 "당 지도부 자리보전용 구호 멈춰라"
  • 9 '장원영 공항 신원 확인' 영상에 결국 민원이 제기됐다 : 항공보안법 무시?
  • 10 왜 이번엔 '정청래 패싱' 없나,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 귀국 공항 환영 행사에 정청래·김민석 모두 참석"

허프생각

포털 사이트가 AI 기업들의 토큰 소비 시장 될 수도 있다 : '모두의 AI' 위한 제도적 장치 필요
포털 사이트가 AI 기업들의 토큰 소비 시장 될 수도 있다 : '모두의 AI' 위한 제도적 장치 필요

토크노믹스의 부작용 생각할 때

허프 사람&말

밴스 미국 부통령 신간 홍보하며 트럼프는 신앙심 있는 사람이라 품평 :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
밴스 미국 부통령 신간 홍보하며 "트럼프는 신앙심 있는 사람"이라 품평 :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

전 공화당 의원도 "완전한 개소리"

최신기사

  •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경기 종료 후 쓰레기 줍는 일본 남성 : 일본 여성들 집에서 청소나 해라
    라이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경기 종료 후 쓰레기 줍는 일본 남성 : 일본 여성들 "집에서 청소나 해라"

    "속지 말라!"

  • 민주당 당권투쟁 유튜브에선 '감정싸움'으로 이미 폭발하고 있다 : 이성적 논쟁 vs 감정적 모욕
    뉴스&이슈 민주당 당권투쟁 유튜브에선 '감정싸움'으로 이미 폭발하고 있다 : 이성적 논쟁 vs 감정적 모욕

    문조털래유 vs 한강새똥돼주길

  • [허프 트렌드] '라면 기업' 오너 3세들은 왜 건강기능식품 시장 넘볼까 :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회사 정체성 확장
    씨저널&경제 [허프 트렌드] '라면 기업' 오너 3세들은 왜 건강기능식품 시장 넘볼까 :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회사 정체성 확장

    농심과 삼양식품, 닮은 꼴 찾기

  • 한국과 일본 '전파 올림픽' 앞두고 '원팀' 표방했다 : 6G 시대 주도권 확보 위한 협력
    씨저널&경제 한국과 일본 '전파 올림픽' 앞두고 '원팀' 표방했다 : 6G 시대 주도권 확보 위한 협력

    '주파수 깐부' 맺은 한·일

  • '잔인한 금융' 해결 위해 금융 시스템 재편한다 : 금융위원장 이억원 회피 아닌 포용이 합리적 선택 될 수 있게
    씨저널&경제 '잔인한 금융' 해결 위해 금융 시스템 재편한다 : 금융위원장 이억원 "회피 아닌 포용이 합리적 선택 될 수 있게"

    리스크와 포용금융 사

  • '선관위 국조특위' 위원장에 국힘 윤상현 내정 : 용산에서 윤석열을 지키고 부정선거 주장한 인물
    뉴스&이슈 '선관위 국조특위' 위원장에 국힘 윤상현 내정 : 용산에서 윤석열을 지키고 부정선거 주장한 인물

    국힘은 그렇게 사람이 없나

  • 왜 이번엔 '정청래 패싱' 없나,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 귀국 공항 환영 행사에 정청래·김민석 모두 참석
    뉴스&이슈 왜 이번엔 '정청래 패싱' 없나,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 귀국 공항 환영 행사에 정청래·김민석 모두 참석"

    '훌륭한' 청와대

  • 민주당 정청래 계파 구도 선 긋고 정면돌파 의지 : 민주당은 모두 친명, 나는 당원파이자 개혁파
    뉴스&이슈 민주당 정청래 계파 구도 선 긋고 정면돌파 의지 : "민주당은 모두 친명, 나는 당원파이자 개혁파"

    "정담 민주주의는 노무현의 꿈"

  • 오리온 주주환원 확대와 해외 성장으로 '밸류업' 가속 : 침체된 내수 부활로 마지막 퍼즐 맞춘다
    씨저널&경제 오리온 주주환원 확대와 해외 성장으로 '밸류업' 가속 : 침체된 내수 부활로 마지막 퍼즐 맞춘다

    오리온 주식 다시 보게 될까

  • '마스크 쓰고 공항 패싱' 장원영으로 보는 방송계 문화의 문제점 : 문화재 파괴하고 공공장소 점령도
    엔터테인먼트 '마스크 쓰고 공항 패싱' 장원영으로 보는 방송계 문화의 문제점 : 문화재 파괴하고 공공장소 점령도

    시민 불편을 어찌할까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