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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다음날, 통일교의 ‘홀리마더’에게 서신 보고가 들어갔다.

윤석열이 당선된 다음날, ‘참부모님 서신 보고’를 받은 한학자. ⓒ유튜브 채널 ‘JTBC News’ / 뉴스1
윤석열이 당선된 다음날, ‘참부모님 서신 보고’를 받은 한학자. ⓒ유튜브 채널 ‘JTBC News’ / 뉴스1

2025년 9월 2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통일교가 2022년 대선에서 조직적으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도운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씨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통일교가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지시를 받고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원한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

2022년 3월 10일 통일교의 지역별 교단을 이끄는 다섯 지구장들이 한학자 총재에게 올린 ‘참부모님 서신 보고’ 문건을 보면, A 지구장은 여기에 “참어머님께서 진두지휘해 주셨기에 하늘이 축복한 후보 당선”이라고 적었다. B 지구장은 “최고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다. 보고가 올라간 3월 10일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다음날이다.

20대 대선에서 24만 7,077표(0.73%) 차이로 당선된 윤석열. ⓒ뉴스1
20대 대선에서 24만 7,077표(0.73%) 차이로 당선된 윤석열. ⓒ뉴스1

특히 C 지구장은 “20만 축복 조직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대선 결과 0.8% 차를 보며 깨우쳤다”라고 작성했다. 실제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이재명 두 후보 간의 득표율 차이는 0.73%p(24만 7,077표)였다. ‘뉴스룸’은 “이러한 박빙 승부에서 통일교가 조직적으로 지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었다는 보고를 올린 것”이라고 짚었다.

보고에는 내부 증언 문건에서 비롯된 한학자 총재의 또 다른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학자 총재는 대선 일주일 전이었던 3월 2일, 서울 롯데호텔에 통일교 주요 간부 120여 명을 모아 윤석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대 대선 일주일 전, 통일교 간부들에게 ‘윤석열 지지’ 방침을 하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학자. ⓒ유튜브 채널 ‘JTBC News’
20대 대선 일주일 전, 통일교 간부들에게 ‘윤석열 지지’ 방침을 하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학자. ⓒ유튜브 채널 ‘JTBC News’

A 지구장은 문건에 “잠실 롯데호텔에서 주신 참어머님 말씀 노트에 적어 2,300여 명 지구 공직자에게 전했다”라며 “다음날 윤석열 안철수 단일화 기자회견을 봤고 참어머님 축복을 받은 후보가 천운이 함께한다고 느꼈다”라고 썼다. C 지구장도 “대선 며칠 앞두고 긴급 내리신 하늘 명령을 활동 전선까지 하달해 신속하게 사명 수행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조직, 단결, 행동 강조하며 식구들에게 전달했고 순종”이라는 글을 더했다.

한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같은 해 3월 22일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독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선된 지 3주가 지난 3월 30일에는 뒷자리가 8563으로 끝나는 ‘건희2’ 번호로 김건희 씨와 통화를 하기도 했다. 특검이 확보한 통화 녹취 파일에서 김건희 씨는 윤영호 전 본부장의 당선 축하 인사에 “애 많이 써줘서 고맙다”라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윤영호 전 본부장은 당시 통화에서 “교회만 아니라 학교, 대한민국 조직 기업체까지 동원한 건 처음이다”라고도 했다. 취임 후인 7월 15일, 김건희 씨가 윤 전 본부장에게 “선거 때 많이 도와줬는데 조금만 더 도와달라”라고 했던 통화 내용을 확인한 특검은 김 씨가 통일교 측에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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