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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에서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유권자들이 늦은 밤까지 투표소 앞에 줄을 서는 혼란이 빚어졌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잠실로 몰려온 '자유대학' : 2030 극우의 최전선,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떠올린다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4일 투표함 반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3일 밤 개표 초반 열세를 보이던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농간에 의한 부정선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등을 비롯한 극우 성향 인사와 단체들은 선관위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그리고 이에 더해 혼란 속 비교적 대중에게 생소한 '자유대학'이라는 단체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중심에 있던 서울 강남구 잠실7동 투표소를 비롯한 송파구 일대에 집결해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유대학', 뭐하는 단체인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잠실로 몰려온 '자유대학' : 2030 극우의 최전선,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떠올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5년 4월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대학은 대한민국의 극우·친윤 성향 단체로, 2025년 1월 공식 출범했다. 강경한 친윤 노선을 기반으로 혐중·반북 성향을 드러내고 있으며, 반이재명·반민주당 정치 활동과 부정선거 음모론 제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단체는 2024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김준희 대표를 중심으로 결성된 '자유수호대학연대'에서 출발했으며, 2025년부터 '자유대학'이라는 명칭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구성원의 상당수가 20대 대학생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최근 심화되고 있는 2030세대 극우화 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하기도 한다.

 

자유대학의 행적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잠실로 몰려온 '자유대학' : 2030 극우의 최전선,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떠올린다
유튜브 채널 '자유대학' 커뮤니티에 2026년 6월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부정선거를 주도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유튜브 캡쳐

자유대학은 그동안 공격성과 극단성으로 여러 논란을 빚어왔다. 2025년 7월22일 '주한중국대사관 모욕 사건', 2026년 3월20일 '여성 몰카 및 성희롱 폭로 사건' 등으로 세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자유대학은 잠실7동 제2투표소를 사실상 점거한 채 개표를 위해 투표함 두 개를 개표장으로 이송하려는 절차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개표를 즉각 중단하고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선거관리 절차상 투표함을 개표장으로 이송하는 것은 필수 과정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비판과 별개로 개표를 위한 투표함 이동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유대학 측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선관위가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만큼 무리하게 이송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진정되지 않았다. 자유대학 회원들은 이를 두고 "사람이 없을 때 몰래 옮기겠다는 뜻"이라며 보유 유튜브 채널과 커뮤니티 등을 통해 지지자들을 더욱 결집시키려 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이날 행동을 두고 2025년 1월19일 발생한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한다. 당시 현장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2030세대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법원 건물과 내부 집기 등을 파손해 약 6억2천만 원 규모의 재산 피해를 발생시켰다.

경찰은 현장에서 90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이후 총 137명을 기소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1심 재판에서는 94명 가운데 69명에게 실형이 선고되는 등 대규모 처벌이 이뤄졌다.

그러나 청년들과 별개로 당시 폭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됐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심리적 영향력 행사와 자금 지원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실제로 수감됐음에도, 3개월 후 보석금 1억 원을 내고 석방됐다. 전한길씨와 황교안 대표역시 고발 또는 참고인 조사 대상에 올랐지만,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싸고 선거 무효와 재선거를 강하게 요구하던 오세훈 서울시장 또한 당선이 확정된 후에는 '결과 수용'과 '감사'를 언급하며 빠르게 태세를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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