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장(시도지사) 16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12석, 국민의힘이 4석을 각각 가져갔다.
외형상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모양새이지만 국민의힘도 불리한 선거구도 속에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시도지사 의석수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보수 강세가 뚜렷한 부산과 울산에서 승리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민의힘은 전국 판세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수도 서울과 대구, 경남을 수성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 ⓒ 네이버 개표현황 갈무리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개표진행상황에 따르면, 오전 9시50분 현재 전국에서 99.49%에서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시도지사 16석 중 서울시장을 제외한 15석의 당선인이 확정됐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앞서 있어 당선이 확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은 16석 중 전남광주, 부산, 인천, 대전,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제주 등 12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을 비롯해, 대구, 경북, 경남 등 4곳을 가져갔다.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인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현역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두 후보의 격차는 3만여 표에 불과하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치열한 접전 끝에 현역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눌렀다. 두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50.52%, 47.90%를 기록했다.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첫 진보 진영 시장이 탄생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에 패했다. 득표율은 각각 45.05%와 53.92%였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당적을 옮겼던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현역시장인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를 눌렀다. 두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2.99%p에 그쳤다.
역시 접전이 펼쳐진 경상남도지사 선거에서는 현역 도지사인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역시 도지사를 지냈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어렵게 제쳤다. 두 후보의 득표율은 51.42%, 48.57%였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의 통합으로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에서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79.01%의 득표율로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출범 첫 단체장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이정현 후보의 득표율은 11.68%였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후보 간 대결로 관심이 모였던 전라북도지사 선거에서는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현역 도지사인 김관영 무소속 후보를 눌렀다. 애초 출구조사에서는 경합이 예상됐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9.44%p 격차를 보이며 득표율 차이가 제법 컸다.
이 밖에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전시장 선거에서는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세종시장 선거에서는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각각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