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가 초박빙 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 38분 기준 개표율 96.97% 상황에서 오세훈 후보는 48.87%, 정원오 후보는 48.41%를 기록해 0.46%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오 후보는 개표 시작 약 13시간 만에 정 후보를 추월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오전 7시 35분 기준 개표율 94.82% 상황에서 오 후보는 48.76%를 얻어 정 후보(48.52%)를 0.24%포인트 차로 앞질렀다.
앞서 오전 7시 7분(개표율 93.18%)까지만 해도 정 후보가 48.69%, 오 후보가 48.59%로 정 후보가 0.10%포인트 차로 앞서 있었다. 그러나 불과 10분 뒤인 오전 7시 17분(개표율 93.90%) 오 후보가 48.67%를 기록하며 정 후보(48.61%)를 2676표 차로 처음 추월했고, 이후 격차를 조금씩 벌리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상파 출구조사 '뒤집기'
3일 오후 6시 개표 초반 분위기는 정원오 후보의 압승 분위기였다. 방송 3사 출구조사(정원오 51.4% vs 오세훈 46.0%)와 JTBC 예측조사(정원오 53.5% vs 오세훈 42.9%) 결과를 바탕으로 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듯했다.
정 후보는 개표 초반 오 후보를 30%포인트 이상 여유롭게 앞서 나갔다. 개표율이 50%를 넘어설 때까지도 두 후보 간 격차는 20%포인트 이상 유지됐다.
새벽을 지나며 기류가 바뀌었다. 이날 오전 4시를 기점으로 격차가 좁혀지기 시작하더니, 오전 5시를 넘어서며 1~2%포인트 차로 좁혀졌고, 오전 6시쯤엔 0.5%포인트 안팎까지 따라붙었다. 결국 개표율 94% 선을 넘어서며 오 후보가 전세를 뒤집혔다.
'송파구 잠실7동 투표함 억류' 초유의 사태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투표함 반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밤새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당선인 확정이 이례적으로 늦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투표 용지 부족이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총 14곳에서 투표 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3일 밤 10시까지 연장 투표가 진행됐던 잠실7동 제2투표소 현장에 유튜버와 시민 수백 명이 몰려들어 밤샘 시위를 벌이며 투표함 반출을 가로막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서울시선관위는 충돌을 우려해 무리하게 투표함 반출을 강행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해당 지역의 개표가 잠정 중단됐다.
선관위는 미반출된 투표함에 약 2000표가 들어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현재 두 후보 간 근소한 표차를 감안하면 이 표가 승부를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선거상황실에 설치된 모니터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역전 소식을 전하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에서 서울시장 탈환을 노린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명픽' 후보인 정원오 후보를 내세워 정치적 상징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