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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책에 진심인 배우가 또 있을까.

박정민, 출판사 '무제'. ⓒ샘컴퍼니, '무제' 인스타그램
박정민, 출판사 '무제'. ⓒ샘컴퍼니, '무제'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전,란(김상만 감독)'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 박정민은 14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을 언급했다.

그는 "한강 작가님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이다. 과거 책방을 했을 때도 작가님의 파트가 따로 있을 정도로 너무 좋아하던 작가님이다. 보면서 많이 울기도 했던 책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작가님이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이전에 맨부커상도 받았으니, 올해가 아니더라도 노벨문학상을 충분히 받으실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그게 올해라 조금 놀랐다"라며 기쁜 마음을 표했다.

박정민. ⓒ샘컴퍼니
박정민. ⓒ샘컴퍼니

박정민은 2016년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 '쓸만한 인간'을 집필한 작가다. 2019년부터는 약 2년 동안 '책과 밤, 낮'이라는 책방도 운영했다. 이미 책에 관심이 참 많은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배우로도 활동하지만, 지금은 '살리는 일', '자매일기'라는 책을 세상에 내놓은 출판사 '무제'의 대표이기도 하다. 배우와 출판사 대표. 두 가지를 함께 하는 건 쉽지 않을 텐데, 출판사를 계속 운영하는 이유는 뭘까.

박정민은 "일단 굉장히 재미있다. 내가 직접 글을 쓰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어떤 것을 만들어서 소개하는 걸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만들기엔 돈이 너무 많이 들고, 다른 분야를 하자니 아예 능력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https://www.instagram.com/p/C_7DVv0zUrm/?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그렇게 고민하던 와중에 박정민은 평소 좋아하던 책을 떠올렸고, 그나마 자신이 운용할 수 있는 금액 안에서 만들 수 있는 게 책일 것이라 생각했다고.

박정민은 "사람들이 이 악물고 쳐다보려 하지 않는, 애써 관심 갖지 않는 영역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세상은 자본에 의해 흘러가기 때문에 구석구석 소외된 것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말이 누군가에게는 싫은 의견일 수도 있고,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의견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뭔가 옳다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게 옳다고 말할 수 있는 기회 정도는 줄 수 있지 않나. 그런 취지로 운영하고 있다"고 출판사의 의미를 설명하며 책을 향한 단단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오후에 작가님과 계약하러 간다. 여러 계획을 구상 중이다. 한강 작가님이 상을 딱 받는 순간, 기쁘면서도 '아 우리 출판사 신간 (묻히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복잡해지더라"라며 출판사 대표로서 드는 양가감정을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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