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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웃기지도 않은 불평을 한 바가지 쏟아낸 뒤에 "ㅋㅋㅋ"를 붙여야만 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 적이 있는가? 만약 'ㅋ'을 한번 쓸 때마다 천 원씩 받았다면 나는 떼부자가 됐을 거다.

왜 우리는 실제로 느끼는 것과는 다르게 문자를 칠까. 전문가들은 이 현상의 원인과 결과를 어떻게 설명할까? 상담사들은 '전송'을 누르기 전, 'ㅋ'을 누르는 이유에 대해 다음의 몇 가지 해석을 제시한다.

전혀 웃기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화나고 슬플 때 습관적으로 'ㅋㅋㅋ'을 쓰는 이유 다섯 가지

 

자신의 감정을 보다 편안한 방법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웃어야 한다"라는 '유해한 긍정'에 사로잡힌 사회에서는 행복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 "우리는 분노, 상처, 실망을 건강하게 느끼는 방법에 대해 배우지 못했다"라고 임상 사회 복지사이자 치료사인 매들린 루카스가 말했다. 그는 "화나는 일이 생길 때 기분이 상하는 것은 당연한데, 우리는 그 감정을 어떻게 꺼내야 할 지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부정적인 감정을 영원히 느끼지 않기란 불가능하므로, 우리는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고 싶어 한다. 그래서, 감정을 공유한 후 자신이나 상대방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ㅋㅋㅋ"를 덧붙일 수도 있다.

루카스는 "우리는 어색하고 불편할까 봐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라며 "사실 웃기지도 않고 나에게 상처를 주거나 속상하게 하는 일에는 화가 날 수도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관계를 지키고자 한다

당신이 누군가에게 깊은 상처나 감정을 공유할 때, 상대방이 부담을 느끼거나 지나치게 걱정할까 봐 두려워할 수 있다. 따라서 'ㅋㅋㅋ'을 붙이며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고자 할 수 있다. 루카스는 "웃기지 않은 상황에 'ㅋㅋㅋ'을 붙인다면 자신이 약해 보이거나 속내를 다 들키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라며 이 행위는 "상황의 심각성을 희석한다"라고 말했다.

 

ⓒunsplash
ⓒunsplash

의도를 전달하고자 한다

험악하게 들릴 수도 있는 말에 'ㅋㅋㅋ'을 붙이며 그런 의도가 아니었음을 전달할 수도 있다. 대면 및 온라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Thriveworks' 소속이자 캔자스시티의 임상 사회복지사인 에린 필립스는 "예를 들어, 논쟁적이거나 상대방이 화날 수도 있는 말을 건넬 때, 상대방을 모욕할 의도가 없음을 전달하기 위해 'ㅋㅋㅋ'을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unsplash
ⓒunsplash

대화를 끝내고 싶다

상대방이 상처를 표현하고 있다면, 'ㅋㅋㅋ'으로 답하는 건 여러모로 편리하다. 루카스에 따르면, 상대방이 상처를 표현하고 있을 때 당신이 'ㅋㅋㅋ'로 답한다면 상대방의 감정을 무효화할 수 있다. "누군가가 자신이 속상하거나 상처받았다고 말할 때,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른다면 대화를 중단하는 방법으로 '웃음'을 사용한다"라고 루카스는 전했다. 상대방을 다치게 할까 봐 두렵고 불편하다면, 'ㅋㅋㅋ'을 치는 일은 사과, 또는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요청하는 일보다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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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인 거절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한다

특히 데이트를 할 때, 우리는 자신이 상대방에게 많은 관심이 있음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 한다. 그러나 반대로, 노력하지 않으면 관계가 진전될 수 없다. 그래서 'ㅋㅋㅋ'은 그 중간에서 해결책을 제시한다.

필립스는 "'ㅋㅋㅋ'는 부정적인 반응을 사전에 방지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내가 상대방에게 "언제 커피 한잔할래? ㅋㅋㅋ"이라고 했다고 가정해보자. 만약 내 제안에 상대방이 관심이 없다고 해도, 덧붙인 'ㅋㅋㅋ' 덕분에 마치 그 제안이 별 대수가 아닌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

 

ⓒunsplash
ⓒunsplash

그렇다면 'ㅋㅋㅋ' 사용에 주의해야 할까?

루카스는 "'ㅋㅋㅋ'를 치는 것이 항상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방과의 진정한 교감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필립스는 텍스트로 치는 언어가 궁극적으로 오해를 낳을 수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문자 언어는) 편리하고 신속하지만, 결국은 오해와 혼란으로 가득 찬 자신의 언어가 된다"라고 말했다.

 

'ㅋㅋㅋ'를 더 잘 쓰는 방법

ㅋㅋㅋ/ㅎㅎ/웃음 이모티콘은 중독적이다. 루카스는 'ㅋㅋㅋ'를 입력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 아래의 몇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라고 권한다.

· 'ㅋㅋㅋ'의 목적이 뭔가?

· 'ㅋㅋㅋ'없이 텍스트를 보내면 어떤 위험이 생기나? (내가 약해 보이나? 내 감정을 다 들키나?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있나?)

· 이 말을 어떻게 진심으로 전달하거나 표현할 수 있을까?

정신 건강 전문가 필립스는 자신의 단어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만약 나의 텍스트가 논란의 여지가 있거나 모욕적인 것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면, 나는 그것을 다른 말로 바꾸거나 아예 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말은 곧 유머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라는 뜻이다. 루카스는 "힘든 날과 어려운 시기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유머를 사용하는 것에는 적극 동의한다"라며 "그러나 (무분별하게) 'ㅋㅋㅋ'를 사용한다면 우리의 진정한 감정을 희석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편의를 위해 미국판 기사 내 'LOL'은 'ㅋㅋㅋ'로 대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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