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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요즘 자주 회자되지만 정확한 정의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사이에서 주로 일어나는 심리적인 가해인데, 국민 육아멘토이자 유명 정신의학자 오은영 박사가 가스라이팅을 쉽게 설명해 눈길을 끈다.  

6월 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범잡’에서는 오은영 정신과 의학 박사가 ‘가스라이팅’에 대해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가스라이팅을 ”타인의 심리상태를 조작해 자기 자신을 불신하고 가해자에 의존하게 만듦으로써 가해자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심리적 가해 행위”라고 설명했다. 가족이나 배우자처럼 친밀한 관계에서 주로 일어나며, 한쪽이 다른 한쪽보다 권력 우위를 가질 때 발생한다. ‘가스등’이라는 영화에서 유래됐다.  

'부모가 속상할까봐 걱정하는 아이와 부모한테 혼날까봐 걱정하는 아이 중 가스라이팅 당한 쪽은?' 오은영 박사에 따르면 흔히 '철든' 아이처럼 보이는 쪽이 가스라이팅 당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스라이팅의 예시로 '서예지-김정현 사건'이 등장하기도 했다. 
"부모가 속상할까봐 걱정하는 아이와 부모한테 혼날까봐 걱정하는 아이 중 가스라이팅 당한 쪽은?" 오은영 박사에 따르면 흔히 '철든' 아이처럼 보이는 쪽이 가스라이팅 당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스라이팅의 예시로 '서예지-김정현 사건'이 등장하기도 했다.  ⓒ뉴스1/ tvN 알쓸범잡

연인, 부부, 부모 자녀, 상사와 부하직원처럼 가까운 관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지만, 피해자는 피해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오은영 박사는 ”상대의 실수를 공격하고 문제가 많은 것처럼 폄하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생긴다. 자신이 잘하고 있는게 맞는지 판단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그러면서 ”공감능력이 많이 발달한 사람일수록 나에 대한 객관성을 잃기 쉽다”며, ”아주 가까운 사람이 충고하는 건지 가스라이팅인지 헷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스라이팅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인식을 두고 ”그 사람과의 관계가 괴롭다면 거리를 두고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오 박사는 동시에 ”최근 보도된 사건에서도 끊임없이 상대에게 보고를 하고 명령과 지시를 한다”라며 배우 서예지-김정현 사건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때 자막에는 ”오늘은 어떻게 했는지 말 안해?” ”행동 잘 하고 있어?” ”지금 기분 나쁘거든. 사진 찍어 보내봐” ”나로 인해 자긴 행복하지 날 그러니 더 행복하게 만들어”라는 서예지의 문자 내용이 예시로 등장했다. 서예지의 행동이 가스라이팅으로 분류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 셈이다. 

'부모가 속상할까봐 걱정하는 아이와 부모한테 혼날까봐 걱정하는 아이 중 가스라이팅 당한 쪽은?' 오은영 박사에 따르면 흔히 '철든' 아이처럼 보이는 쪽이 가스라이팅 당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스라이팅의 예시로 '서예지-김정현 사건'이 등장하기도 했다. 
"부모가 속상할까봐 걱정하는 아이와 부모한테 혼날까봐 걱정하는 아이 중 가스라이팅 당한 쪽은?" 오은영 박사에 따르면 흔히 '철든' 아이처럼 보이는 쪽이 가스라이팅 당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스라이팅의 예시로 '서예지-김정현 사건'이 등장하기도 했다.  ⓒtvN 알쓸범잡

이를 듣던 윤종신은 ”지금 다들 골똘히 뭔가 생각하고 계시네요. 본인의 모든 대인관계를 반추하는 것 같은 표정”하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넌 내가 잘 알아, 다른 사람은 몰라. 이런 것들은 사실 하나하나 심리에 영향을 주는 말들”이라며 ”너 잘되라고 하는 거야. 널 사랑해서 그러는 거야, 내가 아니면 누가 네 얘길 듣니? 이런 말들이 대표적이죠”라고 말했다.

이에 윤종신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가스라이팅을 할 수 있고, 지나고 나니 내 행동이 가스라이팅이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라고 깨달았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그런 거죠”라며 수긍했고, 장항준 감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부모가 속상할까봐 걱정하는 아이와 부모한테 혼날까봐 걱정하는 아이 중 가스라이팅 당한 쪽은?' 오은영 박사에 따르면 흔히 '철든' 아이처럼 보이는 쪽이 가스라이팅 당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스라이팅의 예시로 '서예지-김정현 사건'이 등장하기도 했다. 
"부모가 속상할까봐 걱정하는 아이와 부모한테 혼날까봐 걱정하는 아이 중 가스라이팅 당한 쪽은?" 오은영 박사에 따르면 흔히 '철든' 아이처럼 보이는 쪽이 가스라이팅 당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스라이팅의 예시로 '서예지-김정현 사건'이 등장하기도 했다.  ⓒtvN 알쓸범잡

오은영 박사는 특히 부모 자녀 간에 이런 일이 가장 많이 벌어진다며 두 가지 예시 중 어떤 게 더 가스라이팅에 가까울 것 같냐는 질문을 던졌다. 오 박사가 제시한 두 가지 예시는 다음과 같았다. ”학교에 풀이 죽어서 애가 와요. 그러면 선생님이 너 왜 풀이 죽었니, 하고 물어볼 거 아녜요. 첫 번째 아이는 영어학원에서 시험을 못 봤어요, 엄마가 알면 얼마나 속상할까 싶어 마음이 안 좋아요. 두 번째 아이는 이렇게 말해요. 시험을 못 봐서 아빠한테 혼날 것 같아요. 두 아이 중 어떤 아이가 가스라이팅을 당한 아이일까요?” 

'부모가 속상할까봐 걱정하는 아이와 부모한테 혼날까봐 걱정하는 아이 중 가스라이팅 당한 쪽은?' 오은영 박사에 따르면 흔히 '철든' 아이처럼 보이는 쪽이 가스라이팅 당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스라이팅의 예시로 '서예지-김정현 사건'이 등장하기도 했다. 
"부모가 속상할까봐 걱정하는 아이와 부모한테 혼날까봐 걱정하는 아이 중 가스라이팅 당한 쪽은?" 오은영 박사에 따르면 흔히 '철든' 아이처럼 보이는 쪽이 가스라이팅 당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스라이팅의 예시로 '서예지-김정현 사건'이 등장하기도 했다.  ⓒtvN 알쓸범잡

오 박사가 내놓은 답은 의외였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기에 첫 번째 아이가 흔히 말하는 철든 아이 같지만, 사실은 전자보다 후자의 아이가 더 바람직해요.” 첫 번째 아이의 경우 부모의 생각과 감정을 강요당한 나머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한다는 점, 부모의 통제력과 지배력이 지나친 나머지 부모를 속상하거나 불쾌하게 만들면 부모가 자신을 떠날 수 있다는 불안함이 내재된 상태라는 점에서 가스라이팅에 더 부합하는 사례였다.  

 

 

강나연 : nayeon.kang@buzzfe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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