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이 내년 4월,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중을 초청했다.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 / 대통령실
2025년 11월 4일 한겨레는 한중 관계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이번 초청은 이달 1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뤄졌다. 이 소식통은 한겨레 측에 “중국의 중요 정치행사인 3월 양회가 끝난 시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2026년에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리는 만큼, 4월 방중이 성사될 경우 이재명 대통령은 내년에만 중국을 두 차례 방문하게 된다. 특히 4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이 이미 예정돼 있어 “한반도 정세에 주요한 변수가 생기는 게 아니냐”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30일, 11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방한에 앞서 중국 측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 여부에 대한 확답을 미루기도 했는데, 여기에는 ‘혐중 시위’ 단속 및 까다로운 의전 요구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9월 9일 국무회의에서 나왔던 이재명 대통령의 “혐중 시위가 무슨 표현의 자유냐. 깽판이지”라는 발언은 여러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쪽으로 전달됐고, 한중 관계 회복에 대한 한국 측의 의지를 확인한 중국은 그제야 확답을 줬다.
한편 만찬장에서 양국 정상은 상대국의 고전과 한시 구절을 주고받으며 교감을 나눴다. 이재명 대통령은 “봉황이 날 수 있는 것은 깃털 하나의 가벼움 때문이 아니고, 천리마가 달릴 수 있는 것은 다리 하나의 힘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중국 고전 한비자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한국과 중국이 앞으로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상호 번영의 시너지를 발휘할 파트너라는 걸 증명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당나라에서 유학한 신라 말 대학자 고운 최치원의 “괘석부창해 장풍만리통(돛을 달아서 바다에 배 띄우니 긴 바람이 만 리에 나아가네)”이라는 시구를 인용해 “오늘 중국과 한국의 우호도 계속 생기와 활력을 발산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