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바보같이 벽에 머리를 계속 부딪혀대는 로봇청소기는 없다. 구석을 놓치고 편한 곳만 청소하는 로봇청소기도 없다. 가정의 가장 깊숙한 곳으로 인공지능이 들어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로봇청소기 월간 첫 판매량 2만 대 돌파를 계기로 인공지능(AI) 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월간 판매량이 5월 처음으로 2만 대를 돌파했다고 6월2일 밝혔다. 이는 2025년 5월보다 60%가량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신혼가전패키지’ 구매 고객 3쌍 가운데 1쌍이 비스포크 AI 스팀을 선택하며 신혼가전 시장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3월 출시한 비스포크 AI 스팀은 세부 사양에 따라 3가지(울트라·플러스·일반형)로 나눠진다. 이 가운데 울트라와 플러스 제품은 전작보다 최대 2배 수준인 10W(와트)의 흡입력을 갖췄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로봇청소기의 사각지대로 꼽히던 벽면과 모서리를 꼼꼼히 청소할 수 있는 기술을 지녔다. 또 100도의 증기로 물걸레 표면에 남아있을 수 있는 유해균을 99.999% 살균해 위생적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사물인터넷(IoT) 보안인증’에서 최고 등급을 받기도 했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로봇청소기가 촬영한 이미지 및 영상 데이터를 기기 안에서 암호화해 개인 정보 유출을 막는 보안 솔루션을 탑재했다. 대부분의 로봇청소기는 카메라가 내장돼 있어 해킹 등을 통한 사생활 노출 우려가 존재하는 데 이를 줄여주는 부분이다.
또 이번 제품은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외출 때 로봇청소기로 우리 집 상황을 확인하는 ‘홈 모니터링’ △일정 시간 활동이 감지되지 않으면 로봇청소기가 집 안을 순찰하는 ‘안심 패트롤’ 기능 등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탑재한 가전 제품을 확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AI 가전 시장이 초기를 넘어 대중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오픈서베이의 ‘AI 가전 트렌드리포트 2026’의 올해 조사에 따르면 AI 주방 가전 이용률은 39.1%, AI 생활 가전 이용률은 51.0%에 이른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의 월 판매량 2만 대 돌파는 강력한 청소 성능과 위생, 보안, 편의성을 모두 갖춘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을 받으며 AI 가전 대중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