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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2개월 만에 3%대에 진입했다. 중동사태 여파로 석유류 관련 상품 가격이 크게 오르며 전체 물가까지 끌어올렸다.

5월 소비자물가 3.1% 올라, ‘미국 이란 전쟁 영향’ 석유류 급등으로 26개월 만에 최대치 상승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가 6월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26년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놓았을 때 119.92를 기록했다. 이는 2026년 4월보다 0.5%, 2025년 5월보다 3.1% 상승한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025년 8월에 1.7%를 기록했다가 2025년 9월에 2.1%로 상승했다. 그 뒤 2026년 4월까지 2%대를 유지했으나 이번 5월에 3%대를 돌파했다. 3%대 물가 상승률은 2024년 3월의 3.1% 이후 26개월 만이다.

2024년 3월에는 작황이 좋지 않아 사과(88.2%), 귤(68.4%), 배(87.8%), 토마토(36.1%) 등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크게 오르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품목성질로 나누면 상품은 2025년 5월보다 3.5% 상승했고 서비스는 2.8% 상승했다. 

상품 가운데는 석유류가 2025년 5월보다 24.2% 상승하며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석유류 안에서는 휘발유(23.1%), 경유(33.3%), 등유(21.7%) 등이 모두 올랐다.

서비스 가운데서도 석유와 관련이 깊은 국제항공료(33.5%), 해외단체여행비(26.3%) 등의 오름폭이 컸다.

이를 놓고 재정경제부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의 정책노력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6%포인트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재정경제부는 이 조치들이 없었으면 5월 물가는 2025년 5월보다 3.7%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추세적 물가를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025년 5월보다 2.5% 상승했고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이뤄진 생활물가지수는 3.3% 상승했다.

재정경제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동사태 등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물가 안정기조를 공고히 유지하겠다”며 “여름철 폭염 및 폭우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수급관리에 나서는 등 장바구니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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