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치맥 회동'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모양이다. 7개월 만에 또 한국을 찾아 이번엔 '삼겹살 회동'을 연다고 한다. 시간은 6월 5일, 장소는 서울 성수동이다.

성수동은 치맥 회동을 열었던 서울 삼성동과 분위기가 판이한 동네다. 삼성동에 대기업 비즈니스맨들이, 성수동엔 유행의 중심에 서고 싶은 청년과 외국 여행객이 몰린다. 엔비디아를 세계 최고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만들려는 젠슨 황 CEO에게 성수동은 안성맞춤의 장소다. 

성수동 삼겹살 회동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의 참석이 유력하게 언급된다. 미디어는 벌써부터 그의 예고된 동선을 샅샅이 훑고 있다. 기업 총수들과의 연쇄 회동과 프로야구 시구, 네이버 사옥 방문 등의 일정이 공개됐다.

요지부동이던 네이버 주가는 젠슨 황 CEO의 네이버 방문 소식이 알려지고 하루 만에 두 자릿수가 뛰었다. 젠슨 황 CEO를 향한 한국의 관심은 열광에 가깝다.

[허프 생각] 젠슨 황과 한국은 정말 '깐부'일까 : 성수동 '삼겹살 회동'에서 제시될 청구서를 잊지 말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어깨동무하고 있다. ⓒSK하이닉스 페이스북

하지만 젠슨 황 CEO가 몰고 온 화제성은 철저히 계산된 비즈니스 전략일 뿐이다. 상용 칩 공급업체인 엔비디아가 이토록 집요하게 깐부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지금이 그들의 독점 제국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테크 생태계는 엔비디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한 물밑 작업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연간 수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설비투자 자금을 엔비디아의 주머니에 넣어주는 대신, 독자적 AI 주문형 반도체(ASIC) 개발로 빠르게 선회하고 있다.

구글이 자체 텐서처리장치(TPU)를 외부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며 상용 칩 시장을 교란하고, 메타가 서비스 추론 연산의 핵심을 자체 칩(MTIA)으로 대체하는 구조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천문학적 비용과 전력을 소모하는 거대 모델 학습의 일변도의 시대가 저물고, 실제 서비스 운영 단가가 생존을 가르는 추론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굳이 엔비디아의 비싼 몸값과 폐쇄적 소프트웨어 생태계 쿠다(CUDA)에 목을 맬 기술적 당위성이 사라지고 있어서다.

세계가 이처럼 플랜 B와 플랜 C를 다각도로 배치하며 생존 전략을 재편할 때, 한국의 정책과 인프라 전략은 영민함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2027년 'AI 데이터센터 특별법' 시행을 앞둔 정부는 예산 재편을 통해 9조9천억 원 규모의 대대적인 AI 재정을 편성하고 오직 엔비디아 GPU 물량을 선점하는 플랜 A에만 사활을 걸고 있다. 

지금 한국은 젠슨 황 CEO가 글로벌 시장을 향해 '엔비디아 왕국은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한 맞춤형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성수동 삼겹살 회동이 만들어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이면엔 공급망의 예속, 고밀도 데이터센터가 불러올 천문학적인 전력 비용과 액체 냉각 인프라 부담, 그리고 국내 팹리스 산업의 고사라는 냉혹한 청구서가 숨겨져 있다. 

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젠슨 황 CEO가 성수동 삼겹살집 무대 뒤에 남기고 갈 계산서를 직시하고, 실익에 따라 언제든 대안을 택할 수 있도록 우리만의 플랜 B를 구축하는 일이다. 젠슨 황 CEO와 한국은 깐부가 아니다. 우리는 언제든 서로를 배신할 수 있어야 한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홍준표의 '박근혜 선거' 비판에 유영하가 원색적 비난으로 화답 : "배신자, 방정, 흰소리, 가지가지 한다"
  • 2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의 충격 이어 또 여성 살인 사건 발생했다 : 경찰은 두 사람 관계 주목하고 있다
  • 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참사로 사상자 7명 발생했다 : 민주당과 국힘 반응 미묘하게 다르다
  • 4 '광주 칼부림' 사건의 유족이 딸의 이름과 생전 모습 공개하며 한 가지 부탁 전했다
  • 5 사이버렉카의 정점, 가세연에 삶이 파괴된 피해자들 : 사람 하나 망가지는 것 순식간이다
  • 6 부산 국힘 지원 유세 나선 이명박, '국밥 정치' 다시 꺼냈다 : 정청래 "부정부패로 감옥 갔다오고 선거운동 돌아다녀"
  • 7 민주당 송영길 벌써 전당대회 바라보고 '계파정치' 시작했나 : "김관영도 이재명 사람" 발언으로 정청래 정조준
  • 8 국힘 유영하가 박근혜를 단종에 비유하며 '복위'를 언급했다 : 대통령 자리에 다시 오르겠다?
  • 9 [허프 사람&말]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 하버드대 졸업식 축사에서 트럼프 직격 : "우리는 극단적 나르시시즘의 시대 산다"
  • 10 이란 미국과 종전협상에서 '노딜' 가능성 내비쳤다 : 트럼프가 이번 협상에서 '제일 싫은 말'

허프생각

젠슨 황과 한국은 정말 '깐부'일까 : 성수동 '삼겹살 회동'에서 제시될 청구서를 잊지 말자
젠슨 황과 한국은 정말 '깐부'일까 : 성수동 '삼겹살 회동'에서 제시될 청구서를 잊지 말자

우리는 언제든 뒤돌아설 수 있다

허프 사람&말

블루오리진 로켓 폭발에 우주기업 주가 대폭락, 베이조스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에 '먹구름'
블루오리진 로켓 폭발에 우주기업 주가 대폭락, 베이조스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에 '먹구름'

'우주 랠리'에 제동

최신기사

  • 카카오 노조가 파업 일주일 앞두고 공세 수위 높였다 : 홍민택 CPO 퇴사는 책임 회피
    씨저널&경제 카카오 노조가 파업 일주일 앞두고 공세 수위 높였다 : "홍민택 CPO 퇴사는 책임 회피"

    카카오 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가 파업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경영진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며 카카오 본사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노조는 5월 홍민택 CPO(최고제품책임자)가 퇴사한 것을 두고 "책임경영이 아니라 '회피형 퇴장'"이라며

  •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월간 판매량 첫 2만 대 돌파, 인공지능 가전 시장 정조준
    씨저널&경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월간 판매량 첫 2만 대 돌파, 인공지능 가전 시장 정조준

    해킹 걱정 덜한 한국 로봇청소기

  • 5월 소비자물가 3.1% 올라, ‘중동사태 영향’ 석유류 급등으로 26개월 만에 최대치 상승
    씨저널&경제 5월 소비자물가 3.1% 올라, ‘중동사태 영향’ 석유류 급등으로 26개월 만에 최대치 상승

    차 끌고 다니기 겁난다

  • CU '러닝 스테이션' 전국 확대 : 한강에만 있던 그 편의점, 제주에도 생겼다
    씨저널&경제 CU '러닝 스테이션' 전국 확대 : 한강에만 있던 그 편의점, 제주에도 생겼다

    한강, 제주, 그 다음은?

  •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근육' 만드는 회사는 어디? : 메리츠증권 현대모비스 주가, 아틀라스 타고 90만 원 간다
    씨저널&경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근육' 만드는 회사는 어디? : 메리츠증권 "현대모비스 주가, 아틀라스 타고 90만 원 간다"

    적정주가 50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상향

  • [허프 생각] 젠슨 황과 한국은 정말 '깐부'일까 : 성수동 '삼겹살 회동'에서 제시될 청구서를 잊지 말자
    보이스 [허프 생각] 젠슨 황과 한국은 정말 '깐부'일까 : 성수동 '삼겹살 회동'에서 제시될 청구서를 잊지 말자

    우리는 언제든 뒤돌아설 수 있다

  • 미국, 브라질에 관세 25% 경고장 :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 공세에 룰라는 중국으로 더욱 기울 듯
    글로벌 미국, 브라질에 관세 25% 경고장 :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 공세에 룰라는 중국으로 더욱 기울 듯

    미국의 제 발등 찍기

  • 나경원 세종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공포마케팅, 민주당이 세종시 해체하려 한다 : 세종시는 노무현·이해찬이 세웠다
    뉴스&이슈 나경원 세종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공포마케팅, "민주당이 세종시 해체하려 한다" : 세종시는 노무현·이해찬이 세웠다

    급해진 국민의힘?

  • 이승환, '공연 대관 취소 소송' 구미시 항소에 제가 다 아깝다 말한 이유 : 비겁한 장호 씨는 뒤로 숨었다
    뉴스&이슈 이승환, '공연 대관 취소 소송' 구미시 항소에 "제가 다 아깝다" 말한 이유 : "비겁한 장호 씨는 뒤로 숨었다"

    "구미의 세금이 거짓말에 쓰이고 있다"

  • 국토교통부가 무보험 '오토바이 배달 운행'을 막기로 했다 : 보험 안 들면 근로계약 체결 불가
    씨저널&경제 국토교통부가 무보험 '오토바이 배달 운행'을 막기로 했다 : 보험 안 들면 근로계약 체결 불가

    배달종사자는 보험 가입, 배달사업자는 보험 확인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