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9일 일본 유튜버 ‘시짱’은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일본 나라현 사슴공원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한 손에 한국 과자 ‘초코송이’ 상자를 들고 다른 쪽 손바닥 위에 초코송이 과자 다섯 알을 올려 둔 시짱의 모습이 담겼다. 한국 과자가 버려져 있었다고 주장한 시짱은 “내용물이 들어 있었다. 정말 악질”이라고 비난했다.
시짱은 “중국이나 한국 쓰레기가 눈에 많이 보인다”라면서 “일본에 관광 오면서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라고 말했다. 시짱은 “본인들이 좋으면 동물이 먹어도 좋다는 거냐”라며 제멋대로인 외국인은 빨리 돌아가 달라고 적었다. 이어 시짱은 “초콜릿 과자는 동물에게 독”이라며 “사슴이 먹을 수 있는 곳에 버리지 말라. 사슴을 괴롭히는 사람은 용서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글은 조회수 300만 회를 훌쩍 넘기며 화제가 됐다. 시짱의 주장을 그대로 믿은 일본 누리꾼 일부가 한국인 관광객을 함께 비난한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버린 게 맞냐”, “과자 상자가 너무나도 새것 같다”, “혐한 감정을 조장하기 위해 일부러 꾸며낸 것 아니냐”, “일본에서도 쉽게 살 수 있는 과자다”, “굳이 일본 여행에 한국 과자를 챙겨와서 먹지도 않고 버리는 사람이 있겠나” 등 반응으로 의심을 제기했다.
시짱은 나라 시의원인 하라다 쇼타, 헤즈마 류의 아내다. ⓒ헤즈마 류 X / 시짱 X
한편 사슴공원에서 ‘쓰레기 줍기 사무라이’를 자처하고 있는 시짱은 나라 시의원인 하라다 쇼타의 아내다. 하라다는 시의원 당선 전, 헤즈마 류라는 유튜버로 활동해 온 인물. 제27회 일본 참의원 의원 통상선거와 같이 치러진 나라시 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유튜버 시절, 식당 젓가락으로 코를 쑤시거나 계산 전에 음식을 먹어 치운 뒤 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가는 등 주로 공공장소에서 ‘민폐 영상’을 찍었던 하라다는 절도 및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돼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후 사회운동가로 전향한 하라다는 ‘사회 운동’이라는 명목하에 본인의 SNS에 외국인들의 얼굴을 박제하는 등 전형적인 ‘넷 우익’ 행보를 펼쳤다.
2025년 2월에는 사슴공원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을 촬영하고 “한국인이 사슴에게 매운 청양고추를 먹였다”라는 가짜뉴스를 퍼뜨렸다. 당시 “사슴은 구토하고 거품을 물면서 경련과 함께 쓰러졌다”라고 적어 일본인들의 반한 감정을 부추긴 하라다는 자신의 글이 거짓으로 판명 나자 이를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