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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한 피해자를 향한 신임 비대위원장의 제안. 당사자가 과연 원할까.

비대위원장 선출 직후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 보류 방안 검토를 지시한 조국. ⓒ유튜브 채널 ‘매불쇼’ / 유튜브 채널 ‘조국TV’
비대위원장 선출 직후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 보류 방안 검토를 지시한 조국. ⓒ유튜브 채널 ‘매불쇼’ / 유튜브 채널 ‘조국TV’

2025년 9월 11일 국회에서 비공개 당무위원회를 연 조국혁신당은 향후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추대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당무위원회를 마친 뒤 “조국 원장을 단일 후보로 추천해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압도적 다수 찬성’으로 선출됐다”라고 밝혔다.

조국 비대위원장은 오는 15일 국회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주재할 예정이다. 지난달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지 27일 만이다. 조국 위원장은 그전까지 비대위원 인선을 완료하고 첫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강미정 전 조국혁신당 대변인에 대한 탈당 보류 방안 검토도 지시했다. 지난 4일 당내 성폭력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고발하며 탈당을 선언한 강미정 전 대변인은 7일 오후 8시 36분쯤 당 홈페이지를 통해 탈당계를 접수했다. 조국혁신당은 온라인으로 탈당계를 접수할 경우, 별도의 절차 없이 즉시 처리하고 있다.

비대위원장 선출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조국. ⓒ유튜브 채널 ‘MBCNEWS’
비대위원장 선출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조국. ⓒ유튜브 채널 ‘MBCNEWS’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이를 언급하면서 “조국 비대위원장이 안타까워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이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 보류를 재검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라고 덧붙였다.

박병언 대변인에 따르면 조국 위원장은 “만일 방법이 없으면 우리 당이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재입당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자”라는 입장. 박 대변인은 “원래 탈당하면 1년간 재입당이 안된다”라면서도 “이번엔 모든 것을 피해자 입장에서, 피해자 측이 복당을 원한다면 먼저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강미정 전 대변인이 원하는 당직이 있다면, 그것 역시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조국혁신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조국 위원장은 강미정 전 대변인이 다시 대변인으로 활동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갖고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당은 “조국 위원장이 강 전 대변인이 원하는 때에 언제든 만나고 싶다고 밝혔고,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라며 “강 전 대변인이 온라인으로 탈당해, 당에서 보류할 기회가 없었다. 조 위원장은 취임 직후 모든 규정을 활용해 이 문제를 조치하려 한다”라고 부연했다.

지난 4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연 강미정 전 조국혁신당 대변인. ⓒ유튜브 채널 ‘MBCNEWS’
지난 4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연 강미정 전 조국혁신당 대변인. ⓒ유튜브 채널 ‘MBCNEWS’

다만 강미정 전 대변인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조국 위원장의 석방 이후 당이 바로잡히기를 기대했었다는 강미정 전 대변인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더는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강 전 대변인은 “조국 전 대표께서 수감돼 있는 기간 동안 함께 연대하는 당원들께서 편지로 소식을 전했다. 나온 후에도 밖에서 피켓으로, 문서로 해당 사실에 대해 자세하게 전한 것으로 들어 알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조국 위원장이 석방된 뒤로도 당의 입장엔 변화가 없었다. 강미정 전 대변인은 “조국 전 대표에게도 여타 다른 입장을 듣지 못했다”라며 “말씀하시지 않는 이 침묵도 제가 해석해야 할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라고 첨언했다. 조국혁신당 여성위원회 고문이자 피해자 대리를 맡은 강미숙 변호사도 8일 전파를 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정말 10페이지 넘는 손 편지를 곡진하게 써서 보냈다. 당시 답장을 바라진 않았지만 사면 뒤에도 액션이 없었던 건 서운했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조국 신임 비대위원장은 선출 직후 페이스북에 “창당 때보다 더 무거운 마음으로 당무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인다”라는 입장문을 적었다. “당의 위기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탓”이라고 한 조국 위원장은 “새로운 조국혁신당으로 태어나라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실천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이 너무나 아픕니다.

이같이 말한 조국 위원장은 “하루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며 “당이 돌아오고 싶은 공동체가 되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끝까지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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