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새로운 미래 성장 축으로 꼽은 '인공지능(AI) 커머스' 전략이 구체화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16일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리플렉션 AI와 손을 잡으면서, 유통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며 'AI 커머스'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그간 축적한 노하우와 데이터를 AI 기술과 결합해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챗GPT 도입까지 추진하면서 전략 실행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쇼핑 검색부터 결제,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완결형 AI 쇼핑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을 넘어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사장(왼쪽 2번째)이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대표(왼쪽 1번째)와 6일 웨스틴조선서울에서 'AI 커머스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은 6일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AI 커머스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사장과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 등이 참석했다.
임 사장은 “AI 커머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의 이분법을 넘어 미래 유통시장의 뉴노멀을 새롭게 정의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맞춤형 초개인화 AI 커머스를 선도하고 그룹의 체질 자체를 ‘AI 퍼스트’로 내재화시켜 ‘유통의 신세계’를 끊임없이 고객중심으로 혁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협력을 통해 AI 커머스 본격 도입과 AI 쇼핑 에이전트 개발, AI 전환(AX)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생성형 AI 도입은 이마트를 시작으로 그룹 전반에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완결형 AI 커머스’ 구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상품 검색부터 결제·배송까지 쇼핑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AI 쇼핑 환경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 앱(애플리케이션)에는 올해 안으로 ‘AI 쇼핑 에이전트’가 도입된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의 구매 이력과 선호도를 학습해 맞춤형 쇼핑 목록을 제안하고, 매장 방문 시 주차 등록 등 오프라인 편의 기능까지 지원하는 ‘AI 기반 퍼스널 쇼퍼’ 역할을 수행한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는 “신세계그룹과의 이번 협력을 통해 AI가 고객의 일상적 쇼핑 경험을 보다 쉽고 유용하게 만드는 다양한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픈AI는 신세계그룹이 AI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고객경험을 실험하고 구현해 나갈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과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의 AI커머스 혁신을 위한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세계는 지난달 16일 AI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AI리플렉션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세계그룹은 당시 리플렉션 AI 경영진들과의 논의를 통해 AI데이터센터 구축이 'AI 커머스' 생태계의 획기적 발전으로 이어질 거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올해 안에는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사업 추진을 위한 유관 기관 협의에도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