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은 ‘용서 못 해’ 리스트에 윤석열과 한동훈을 묶었고, 한동훈은 ‘사실상 탈옥’이라는 일침을 가했다.
조국과 윤석열, 한동훈. ⓒ한겨레 / 유튜브 채널 ‘한동훈’
2025년 8월 18일 한겨레는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조국 전 대표는 인터뷰 당일인 15일 0시 3분께 서울 남부교도소 철문을 나섰다.
조국 전 대표는 “이제 막 석방됐을 뿐인데 여러 추측과 예상이 난무해 좀 조심스럽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저는 정치인으로 돌아왔고, 내년 6월 국민으로부터 한 번 더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지방선거가 될지 국회의원 재보선이 될지 지금 판단하는 건 이르지만, 정치적 심판을 받을 것이란 점은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단언했다.
윤석열과 조국, 뒤에는 김건희. ⓒ한겨레
이 자리에서 조국 전 대표는 “윤석열·한동훈 두 사람을 용서할 수 있나”라는 물음에 “솔직히 말한다. 저는 두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조 전 대표는 “두 사람은 제가 사모펀드를 활용해 정치자금을 모았다는 황당한 논리를 언론에 전파하고 청와대에도 보고했다. 얼마 되지 않아 자신들의 주장이 근거 없음을 알았을 거다. 그러면 수사를 멈춰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들은 멈추지 않았다.
조국 전 대표는 “수사 중단은 자신들의 오류와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기에 제 자식들의 인턴증명서 수사로 파고 들어갔다. 털고 또 털었고, 저와 우리 가족 전체를 짓밟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전 대표는 “인턴증명서 기재 시간과 실제 활동 시간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윤석열과 한동훈은 자신들의 지위 보전과 검찰 개혁 저지를 위해 검찰권이라는 칼을 망나니처럼 휘둘렀다”라고 비판했다.
두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조국 전 대표는 “단, 국민 다수가 용서하라고 말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는 경우엔 예외”라고 덧붙였다. 이날 조국 전 대표는 재심을 청구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저는 과거로 돌아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미래를 보고 갈 생각이며 제 활동의 초점은 재심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한동훈 “질 자신이 없다”. ⓒ유튜브 채널 ‘채널A News’
같은 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조국 씨는 사면이 아니라 사실상 탈옥한 것”이라며 “무죄라면 재심 청구해야”라고 첨언했다.
30분쯤 지난 뒤 한동훈 전 대표의 페이스북에는 글 하나가 더 올라왔다. 한 전 대표는 “조국 씨 주장대로라면 공수처 수사 대상은 조국 씨 수사하다 좌천 네 번에 압수수색 두 번, 유시민 계좌 추적 가짜 뉴스 음해 당한 한동훈이 아니라 1·2·3심 유죄 판결해 조국 씨 감옥 보낸 대한민국 법원”이라고 적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 2019년, 검찰이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조국 전 대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을 때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을 맡았다. 당시 한 전 대표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보좌해 수사 지휘봉을 잡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