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과 결혼한 시기에 김범수 전 아나운서와 일본에서 포착된 김건희. ⓒ뉴스1 / 유튜브 채널 ‘박영식의 정치야시장’
2025년 8월 11일 JTBC ‘뉴스룸’은 김건희 씨 관련 의혹들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서 차명 거래를 직접 언급하는 육성 통화 파일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뉴스룸은 이 소식과 함께 “계좌의 명의자는 지난주 특검에 소환된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라고 밝혔다.
특검팀이 확보한 통화 파일에서 김건희 씨는 직접적으로 차명 거래를 언급했다. 지난 2011년 8월 김범수 전 아나운서의 주식 계좌로 3억 원을 입금한 김건희 씨는 같은 날 미래에셋 직원과의 통화에서 차명 거래를 직접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이 과정에서 “거기 계좌로 3억 원을 넣었다”라며 “내가 차명으로 하는 것이니 알고 있으라”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건희 씨는 또 “도이치 3천만 원, 우리기술 3천만 원어치를 사라”라는 주문도 제출했다.
특검팀이 김건희 육성 파일을 확보했다. ⓒJTBC ‘뉴스룸’
실제로 김범수 전 아나운서는 이 기간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이익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에서 사내 이사를 지냈던 김범수 전 아나운서는 코바나컨텐츠 재직 시절인 2011년 8~11월,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1억 4,800만 원을 매수해 3,200만 원의 차익을 거뒀다.
이에 의구심을 가진 특검팀은 지난 3일 김범수 전 아나운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작년 10월 김건희 씨를 무혐의 처분한 검찰 전임수사팀은 김 씨의 육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녹음 파일을 확보한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김건희 씨가 차명 거래로 차익을 보고 주가 부양에도 영향을 줬다”라고 의심 중이다.
김건희·김범수 일본 여행 사진에 대해 설명 중인 이명수 기자. ⓒ유튜브 채널 ‘박영식의 정치야시장’
앞서 김건희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결혼을 한 시기에 김범수 전 아나운서와 함께 일본 여행을 떠난 모습이 포착돼 화제에 오른 바 있다. 2001년 11살 연상 패션 코디네이터 강애란과 결혼해 2008년 이혼한 김범수 전 아나운서는 당시 이혼한 상태였다. 김 전 아나운서는 2015년 배우 이영애의 쌍둥이 자녀 돌잔치에서 처음 만난 11살 연하 큐레이터와 재혼했다.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도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박영식의 정치야시장’ 라이브 방송 중 문제가 됐던 두 사람의 사진을 다시 언급했다. 방송에서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며 모자이크 없는 원본 사진을 올려달라고 요청한 이명수 기자는 “윤석열하고 결혼한 시기다. 뭐 출장 때문에 갈 수도 있는데”라며 “다정다감하게 마주 바라보고 있는 두 사람 가운데 부러워하고 있는 분이 요새 수사 선상에 있는 유경옥 행정관”이라고 짚었다.
한편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건희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늘(12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김 씨는 40여 분 빠른, 오전 9시 26분쯤 도착했다. 대통령 부인 중 심사에 직접 출석한 건 김건희 씨가 처음이다. 특검팀은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영장에 ‘여러 명과 공모해 시세 조종을 실행한 정황’이라는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