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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인천 송도에서 벌어진 총기 살인 사건. 피해자의 어머니가 대표로 있는 약손명가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족 측도 입장문을 냈다.

피의자 체포 당시 모습, 우측은 사건과 무관한 생일케익 이미지와 약손명가 입장문 일부. ⓒ유튜브 채널 ‘MBCNEWS’ / Adobe stock / 약손명가
피의자 체포 당시 모습, 우측은 사건과 무관한 생일케익 이미지와 약손명가 입장문 일부. ⓒ유튜브 채널 ‘MBCNEWS’ / Adobe stock / 약손명가

2025년 7월 22일 글로벌 에스테틱 브랜드 약손명가는 대표이사의 이름으로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서 “우선 당사는 이번 불행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운을 뗀 약손명가는 “다만 이번 사고는 당사 임직원 개인과 관련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약손명가는 최근 사고 관련 문의와 보도로 회사 내부 업무 처리, 직원들의 일상에도 혼선과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의 업무 활동 및 운영과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약손명가는 “피의자는 당사의 주주나 임직원이 아니며 당사의 경영활동과 전혀 무관하다”라고 강조했다.

피해자의 어머니인 약손명가 임원 역시 해당 사고에 대한 추가적인 사회적 소란과 제3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전언. 회사와 임직원의 정상적인 업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입장문을 냈다는 약손명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당사를 둘러싼 추측성 보도 내지 의혹들이 더 이상 생산 및 확대되지 않도록 간곡한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적어 글을 맺었다.

피의자 체포 당시. ⓒ유튜브 채널 ‘MBCNEWS’
피의자 체포 당시. ⓒ유튜브 채널 ‘MBCNEWS’

유족 측 입장문도 같은 날 공개됐다. 유족 측은 “마치 피의자의 범행에 어떠한 동기가 있었다는 식의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는 것을 묵과할 수 없어 입장을 표명하게 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공개된 피의자의 신상 정보로 인한 2차 피해를 우려한 유족 측은 “신상 공개에 반대한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유족 측은 “특히 나이가 어린 피해자의 자녀가 잔혹한 범행을 직접 목격한 것뿐만 아니라, 피의자의 얼굴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신상 공개는 어린 자녀들에게도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라며 신상 공개가 절대 이루어져서는 안된다고 단언했다.

“아버지가 이혼으로 인한 가정불화를 이유로 아들을 살해했다”라는 최근 보도들에 대해서는 “이 사건은 피의자가 주도면밀하게 계획하고 아무런 잘못 없는 피해자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라고 짚었다. 유족 측은 “피의자에게는 참작될 만한 그 어떤 범행 동기도 있을 수 없다”라고 첨언했다.

유족 측에 따르면 피의자인 60대 남성 A씨는 피해자의 모친인 약손명가 대표 김 씨와 25여 년 전, 피의자의 잘못으로 이혼했다. 유족 측은 “피해자의 모친은 피해자에게 이혼 사실을 알리지 않았으며, 피해자가 혼인할 때까지 피의자와 사실혼 관계로 동거하며 헌신했다”라고 전했다.

약손명가 입장문. ⓒ약손명가
약손명가 입장문. ⓒ약손명가

어머니 김 씨는 아들이 결혼한 뒤에야 이혼 사실을 알렸다. 유족 측은 “피해자의 모친은 지금으로부터 8년 전 비로소 피해자에게 이혼 사실을 알렸다”라며 “피해자가 이를 알게 됐다는 사정을 피의자가 알았을 때 느낄 심적 고통을 배려하고자, 피의자에게는 내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라고 설명했다.

어머니 김 씨의 당부에 따라 아들 부부는 아버지에게 이혼 사실을 알고 있다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다. 아들 부부는 사건 발생 당일에도, 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집으로 초대했다.

유족 측은 “사건 당일 피해자는 심지어 ‘어머니께서 회사 일로 함께하지 못한다’라는 내용을 별도로 피의자에게 전달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피의자를 위해, 피해자가 이혼 사실을 알고 있다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으므로 피의자가 ‘이혼에 의한 가정불화’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는 건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CCTV에 포착된 피의자. ⓒ유튜브 채널 ‘MBCNEWS’
CCTV에 포착된 피의자. ⓒ유튜브 채널 ‘MBCNEWS’

 

아들과 함께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여 있던 며느리와 손주들도 모두 살해하려고 했다.

유족 측은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히며 “생일파티를 마치고 케이크를 먹던 중, 편의점에 잠시 다녀온다고 말하고는 총기가 들어 있는 가방을 들고 올라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유족 측은 “피해자를 향해 총을 두발 발사한 후, 피해자의 지인에게도 두 차례 방아쇠를 당겼으나 불발됐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을 피신시키고 숨어있던 며느리. 남편을 구조하기 위해 방 밖으로 잠시 나오자 총기를 다시 재정비한 시아버지 A씨는 며느리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추격했다. 며느리는 다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이들이 숨어있는 방으로 돌아와 방문을 잠갔고, 쫓아온 시아버지는 수차례 문을 열려는 시도와 함께 위협을 가했다.

구체적인 상황을 입장문에 적은 유족 측은 “즉, 피의자는 피해자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모두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살인을 계획한 것”이라고 알렸다. 유족 측은 “이를 실행했으나 총기 문제로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부연했다.

체포 당시 피의자. ⓒ유튜브 채널 ‘MBCNEWS’
체포 당시 피의자. ⓒ유튜브 채널 ‘MBCNEWS’

참을 수 없는 슬픔을 느끼고 있는 유족 측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보도 내용을 바로잡고, 범행의 진상을 알리기 위해 최근 대리인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장문에는 “유족들이 더 이상 근거 없는 추측으로 고통받고, 피해자의 억울한 죽음이 왜곡되지 않도록 향후 이 사건 사고와 관련된 보도를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라는 내용도 담겼다.

충격적인 사고로 남편을 잃은 아내도 입을 열었다. 피해자의 아내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아빠였으며, 저에게는 훌륭하고 자상한 남편이었다”라며 “매일매일 더 나은 남편이자 아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아내인 저를 항상 아껴주고 늘 고맙다, 사랑한다 말해주던 사람”이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그런 그가 떠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아내는 “저희 가족은 한순간에 삶이 무너졌고, 남겨진 아이들은 사랑하는 아빠를 잃은 상처와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부디 남편의 억울한 죽음이 왜곡되지 않도록, 그리고 아이들이 이 고통을 딛고 살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전한 아내는 “피해자가 남긴 사랑과 기억이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두려움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배려와 침묵을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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