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에 의해 총기 사고가 발생한 송도 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 / 유튜브 채널 ‘YTN’
2025년 7월 21일 새벽, 60대 남성 A씨가 긴급 체포됐다. 전날 오후 9시 31분께 인천 송도 소재 아파트 33층에서 30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쏜 A씨는 살인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다. 가슴에 탄환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진 아들은 심정지 상태에 빠진 뒤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이 가운데 A씨의 아내, 피해자의 어머니가 유명 피부관리 업체 대표인 60대 김 씨라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아들을 쏘고 도주한 A씨로부터 “자택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라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서울 도봉구 쌍문동 소재 자택에서 시너, 타이머 등 사제 폭발물을 발견하고 제거했다. A씨가 폭발물을 설치한 해당 자택은 아내인 김 씨 명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만든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 ⓒ유튜브 채널 ‘MBCNEWS’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아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한 A씨의 차량에서는 총신 9정이, 자택에선 금속 파이프 여러 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유튜브에서 총기 제작법을 배웠다”라고 밝힌 A씨는 범행에 쓰인 탄환에 대해서는 “20년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을 목적으로 수렵용 산탄 총알을 구매한 뒤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번 범행에 저지르고 남은 실탄은 총 86발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전문 프로파일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씨가 아들을 향해 총기를 발사한 당시, 그 자리에는 아들 내외 부부와 손주 2명, 지인 1명 등이 있었다. 범행 당일은 A씨의 생일로, 숨진 아들은 이날 아버지를 집으로 모셔 생일잔치를 열었다가 변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