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30대 남성의 부모. ⓒ유튜브 채널 ‘MBCNEWS’ / 유튜브 채널 ‘atooTV’
2025년 7월 21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6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등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2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출석하기 싫다”라며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유아람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 A씨가 불출석하더라도 예정대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 조사에서 가정불화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밝힌 A씨는 이후 답변을 회피 중. “알려고 하지 마세요”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0일 밤 9시 31분께 아들 가족이 살고 있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소재 아파트 펜트하우스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했다. 아버지인 A씨의 생일잔치를 열었다가 아버지가 쏜 총에 맞은 30대 아들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정지 상태에 빠진 뒤 결국 사망했다.
아들을 사제 총기로 쏜 60대 남성. ⓒ유튜브 채널 ‘MBCNEWS’
이날 “편의점에 다녀오겠다”라며 집을 나섰던 A씨는 잠시 후 돌아와 아들의 가슴에 산탄을 연달아 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차량을 이용해 이혼한 아내가 거주하는 강남 쪽으로 도주하다가 범행 3시간 만에 서울 서초구 방배동 노상에서 긴급 체포됐다.
A씨는 약 20년 전, 유명 에스테틱 브랜드 대표 김 씨와 이혼했다. 전처인 김 씨는 국내 100개 이상 지점을 보유한 약손명가 대표로, 500만 원의 자본금으로 피부 관리 사업을 시작해 대만, 일본,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7개국을 상대로 해외 진출 성과를 냈다.
100억 원대 자산가로 성공한 김 씨는 현재 미국에 출장을 간 상태, 내달 10일 귀국 예정이었다. 아버지가 만든 총에 숨을 거둔 아들도 어머니 김 씨와 협업을 진행하며 뷰티 브랜드를 운영해 온 업체의 대표로 알려졌다.
고인은 부모가 갈라선 뒤로도 아버지 A씨와 소통을 하며 지내왔다. 다만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아버지와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왔다는 전언이다.
사망한 30대 남성의 어머니 김 씨. ⓒ유튜브 채널 ‘atooTV’
한편 2021년 6월 유튜브 채널 ‘atooTV’에 게재된 영상에서 어머니 김 씨는 현재 삶의 목표가 있냐는 물음에 “제가 사실 재산이 120억 원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일을 안 하고 먹고살 만하다”라면서 입을 열었다. 이어 김 씨는 “우리 아들이 나 같은 삶을 살지 않길 바란다”라며 아들을 언급했다.
사람들이 왜 사냐고 물으면 ‘난 우리 아들이 행복하게 웃으면서 잘 살길 바라’라고 답한다는 김 씨. 김 씨는 “우리 아들한테 좋은 것만 하고 싶다. 그게 엄마로서의 역할이고, 그게 제 보람”이라며 지금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