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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령"이라곤 했지만, '계엄 옹호'는 아니다.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당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정당하다고 한 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계몽령이라던 전한길이 마치 새로 태어난 듯 툭 던진 말: 제3의 길 열어젖히는 건가 싶다
윤석열 대통령,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뉴스1, 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

전씨는 지난 7일 CBS 노컷뉴와스의 통화에서 "제가 먼저 (계엄이) 한 번도 정당하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제 영상을 보라. 유튜브에 (계엄이) 미친 짓이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전씨의 말대로 그는 비상계엄 선포·해제 직후인 지난해 12월 6일, 자신의 유튜브 영상 화면에 ''비상계엄은 미친 짓'이라는 문구를 삽입해 계엄을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줄곧 계엄의 정당성을 피력해왔다. 전씨는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비상계엄을 "계몽령"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31일에도 한 유튜브에 출연해 "비상계엄 선포할 때는 저는 미친 짓이라고 했지만, 그 뒤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서 많은 국민들이 (왜 비상계엄을 선포했는지) 알아버렸다"며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50% 넘지 않았느냐. (비상계엄령을) 계몽령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산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전한길씨. ⓒ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
부산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전한길씨. ⓒ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

8일 현재 전씨는 시민단체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사세행)'에 의해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 부산 집회에 참석한 전씨가 '국민이 헌재를 휩쓸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됐다. 전씨는 이 발언에 대해서 "건물을 부수거나 폭력으로 한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의 탄핵 반대에 대한 태풍같은 의지와 열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매체에 설명했다.

한편 전씨는 아내의 요청에 따라 오는 3·1절을 끝으로 집회 참석을 매듭 짓겠다고 지난 6일 말했다. 그러나 그는 '60억 원 연봉을 포기하고 욕 먹어도 윤 대통령 직무 복귀만이 대한민국이 사는 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경찰에 고발되자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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