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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도 세월호 참사 14일 만에 사과했다며 윤 대통령은 사과도 하지 않으면서 왜 연속 조문했냐고 물었다

왜 사과 한 마디가 없을까?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2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2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연속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에 조문했지만, 사과는 없었다. 경찰의 미흡한 초동 대응 등으로 156명의 시민들이 목숨을 잃은 대형 참사가 발생했지만, 윤 대통령은 왜 사과 한 마디 없을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대책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찬대 의원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사과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안 된다"며 "대통령이라고 하는 그 자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무한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냐"고 비판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을 포함한 국민을 상대로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YTN 방송캡처) 2014.5.19 ©뉴스1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을 포함한 국민을 상대로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YTN 방송캡처) 2014.5.19 ©뉴스1

박 의원은 "사과도 하지 않으면서 (윤 대통령이) 왜 3일 연속 조문을 했을까"라고 의아해 했다. 박 의원은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세월호 참사 14일 만에 사과가 있었다"면서 "지금 국민들의 정서에는 (윤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먼저 보고 받아..현장에서는 엉뚱한 질문" 

윤희근 경찰청장(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우) ©뉴스1
윤희근 경찰청장(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우) ©뉴스1

이태원 참사 당일,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윤희근 경찰청장보다 먼저 참사 현장 상황을 보고 받았다. 뒤죽박죽 보고체계와 관련해 박 의원은 "사실 잘 믿기지 않는다"며 "왜냐하면 일반적인 보고체계가 사실은 단일한 체계로 통상적으로 상향식 보고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박 의원은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했던 윤 대통령의 반응을 언급하며 "마치 처음 보고받아서 현장에서 물어보는 듯한 질문을 했다"며 "근데 뇌진탕은 아니냐, 이런 식의 질문들을 보았을 때 누구보다도 가장 먼저 보고받고 밤새 보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엉뚱한 질문들이 속출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경찰 책임론을 인정하면서도, "시민의 안전 대책과 관련해서 지방정부 그리고 중앙정부의 책임이 무시될 수 없다"며 "경찰 수뇌부 몇 사람 경질하는 걸로 사태를 유야무야할 수 있는 것은 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나 유감 표명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일 "대통령은 회의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빈소를 방문한 일을 언급하며 "국가가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죄송하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윤석열 현 대통령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 윤석열 현 대통령 ©뉴스1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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