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변호사들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라는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윤 대통령 “가짜 뉴스 선동”
28일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이 건넨 ‘청담동 술자리 의혹' 질문에 대해 “다른 질문은 없습니까”라며 “그런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 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서 입에 담기도..”라며 “대통령의 입에서 그런 부분에 언급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국격에 관계된 문제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국정감사에서 최초로 제기됐다.
지난 24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김앤장 로펌 변호사 등 30여 명과 함께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셨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저 술 못 마시는 것 아십니까. 저는 술자리를 별로 안 좋아한다. 회식 자리도 안 나간다”라며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을 모욕할 정도로 자신 있나”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술 대신 제로콜라 마신다던데?
2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진중권 교수는 “김 의원의 자살골을 멈춰야 한다”라며 “제가 알기로 한 장관은 술을 못 마시고 제로콜라만 마신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진 교수는 “술자리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거기 있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라며 “대통령이 술집 가려면 보안 점검 다 하고 술 마시고 있으면 새벽에도 경호원들 다 깔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25일 ‘술자리 의혹’의 제보자로 지목됐던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역시 “한동훈은 모른다. 윤 대통령을 사적으로 만난 적도 없다”라며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 의혹을 보도한 유튜브 채널 ‘더 탐사’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김의겸 징계안 제출
28일 국민의힘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하며 반박에 나섰다.
유상범 의원은 “김의겸 의원의 술집 발언은 전혀 근거가 없는 발언”이라며 “민주당 내에서도 그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조언해도 이재명 당 대표의 DNA가 있는지 사과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이 밝힌 징계 요청 근거는 국회법 제25조(품위유지의 의무)와 146조(모욕 등 발언 금지) 위반으로 인한 국회 명예와 권위 실추다.
아래는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문답이 담긴 영상이다.
남유진 기자 : yujin.na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