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6·3 선거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를 두고 "2019년 이후 한국 정치의 현상이 압축된 곳"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유시민 작가가 21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어준 뉴스공장 유튜브 갈무리
특히 원래 더불어민주당 사람이었던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보수진영에서 넘어온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는 현상을 두고 "현재 우리나라 주류 정당이 민주당"이라는 걸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바라봤다.
유시민 작가는 21일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관해 "이런 선거는 40년 만에 처음 보는 너무 괴상한 선거"라며 "이 선거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윤석열이 2019년에 검란을 일으켰던 때부터 일어난 한국정치의 모든 현상이 여기 다 압축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국은 원래 민주당 사람이다"며 "민주당 후보하고 싸우고 있다는 게 되게 기괴한데 민주당 후보는 누구냐? 저쪽 당에서 온 사람(김용남)이다"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진영 전 행정안전부 장관처럼 보수정당 정치인이 개별적으로 민주당에 넘어온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다수의 인물이 민주당으로 붙은 것은 이재명 정부 들어 나타난 현상이라고 짚었다.
유 작가는 "개혁신당 대표였던 허은아씨를 비서관으로 기용한다던가 권오을 보훈부 장관 등등 저쪽 당에 있던 사람들이 상당한 규모로 민주당 쪽으로 넘어오는 흐름이 생긴 건 이재명 정부 들어와서 처음"이라며 "이게 이제 이른바 한참 시끄러웠던 뉴이재명이라는 뭐 그런 현상 중에 하나인데 뭘 의미하냐면 옛날에는 국힘당 계열이 주류 정당이었다면 지금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류 정당이 돼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극우화되면서 민주당의 중도·보수로의 외연 확장 기회를 갖게 됐고 실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진보 세력과의 정치적 연합 움직임은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평택을 선거에서 보여주는 민주당 태도를 보면 민주당 혼자 모든 걸 다하겠다는 욕심이 보인다고 봤다.
유 작가는 "민주당이 지금 하는 행태를 보면 '나 혼자 다 할 거야' 이거다"며 "내란 청산 정치 연합으로 집권했고 저쪽 사람들 장관으로 쓰고 하는데 왼쪽에 있는 작은 정당들하고는 그냥 필요할 때만 같이 국회에서 뭘 하지 선거 연합도 전혀 안 하고 지금까지 아무것도 안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전략이) 제1당으로서 다수당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아무 문제없다. 그러나 헌법 개정이 필요한 정도의 사회 개혁 이런 걸 하려면 그 방식으로는 어렵다"며 "민주당이 이번 평택을 재보선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그냥 권력을 지키고 유지하고 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저런 태도로는 한국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진일보시키는 데까지는 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