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부산 북구갑 선거 운동 일정을 동행한 당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튜브 갈무리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본인 지역구에 출마하는 시도의원 선거를 지지하지는 못할망정 저 먼 부산 북구까지 내려가 6번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배지를 내려놔야 하지 않겠냐"며 "이적 행위를 한 국회의원들에 대해 분명한 처벌이 있어야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배현진·박정훈·고동진 의원이 자신이 출마한 부산 북갑에서 동행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치킨을 먹는 사진을 올렸는데 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 국민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총력체제에 돌입하는데 이런 절박한 상황에 국민의힘 옷을 입고 기호 6번을 응원하는 당내 의원들이 있다"며 "이런 모습을 보고 우리가 국민들께 기호 2번을 찍어달라, 국민의힘을 밀어달라 외칠 수 있겠냐"라고 비판했다.
배현진(맨 왼쪽부터), 박정훈,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함께 부산 북구갑 지역을 걷고 있다. ⓒ한동훈 페이스북 갈무리
반면 한 후보와 일정을 동행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 한 후보에게 지지도가 쏠리고 있음이 분명하다며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후보단일화가 어려워진 만큼 박 후보의 사퇴만이 보수진영 후보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 선거를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다.
에이스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부산 북구갑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 하정우 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었을 때에는 하 후보 47.2%, 박 후보 29.6%로 집계됐다. 반면 하 후보와 한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하 후보 41.8%, 한 후보 40.8%로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왼쪽부터),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 선거 후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부산에서 치킨을 먹으며 시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한동훈 페이스북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한 뒤 "당으로 복귀할 한동훈 후보를 돕는 게 해당행위가 아니라 '한동훈만은 막아야 한다'는 사심을 앞세우는 게 민주당을 이롭게 하는 해당행위"라며 "시간상으로도 여론조사 단일화는 이제 힘들어졌고 지금은 보수 전체를 보고 (박민식) 후보가 결단하는 일만 남았다. 그 결단은 분명 보수 재건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는 뉴시스 의뢰로 지난 17~18일 부산 북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성인 남녀 504명에게 무선·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