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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에게 경고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제2의 국정농단"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갈등은 갈등을 낳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법제처·감사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24.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법제처·감사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24. ⓒ뉴스1

지난 24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저는 다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거시겠느냐"고 엄포를 놓았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 25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술자리 의혹 진위 여부를 두고 김 의원에게 "정치 인생을 걸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제보와 녹취 파일을 근거로 지난 7월 19~20일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법무부 장관직을 걸겠다며, 술자리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24일 술자리 의혹에 대해 "완전히 꾸며낸 소설",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이라며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동훈 "허위사실 유포 피해자" VS. 김의겸 "뒷골목 깡패들 협박"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한 장관은 25일 개인 입장문을 통해 자신이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라며,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또, 김 의원에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김의겸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며 "뒷골목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한 장관에게) 사실이냐고 물은 것에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피하지 않겠다"며 "제보 내용이 맞는지 계속 확인 작업을 하겠다"고 응수했다.  

 

김성환 "떳떳하면 윤석열-한동훈 동선 밝혀라"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뉴스1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뉴스1

급기야 한 장관의 술자리 의혹을 두고 민주당에서는 '제2의 국정농단'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2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술자리 의혹에 대해 "사실이면 이 일은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할 만큼 엄청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김앤장이 론스타 사건을 맡고 있고, 일제 강제징용과 관련해 소위 일본 측을 대리하는 상황에서 김앤장을 만난 것 자체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생을 안 돌보고 새벽까지 술판만 벌이는 것이 주사파 아니냐"고 윤 대통령의 '종북 주사파' 발언을 비꼬았다. 그러면서 김 정책위의장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떳떳하다면 7월 19∼20일 사이에 어디 있었는지 동선을 국민에 낱낱이 밝혀라"고 날을 세웠다. 

한 장관은 27일 입장문에서 술자리 의혹을 "저질 가짜뉴스"를 "국민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양아라 기자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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