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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인 우리가 BDSM과 성적 취향에 대해 말하기 부끄러워해서는 안 되는 이유
ⓒLaurel Golio for HuffPost

Photo by Laurel Golio

[뉴욕=허프포스트 미국] 인 Q는 전직 도미나트릭스다. 다른 사람들에게 BDSM을 가르치고 직접 하기도 한다. Q에게 있어 BDSM은 오래전부터 그 자신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이해와 경험의 큰 부분이었다.

Q는 스스로를 지칭할 때 he나 she처럼 성별을 나타내지 않는 복수형 대명사 they를 사용한다. Q는 성에 눈뜰 무렵 BDSM의 밀고 당기는 역학에서 매력을 발견했다. Q의 호기심과 BDSM 경험, BDSM을 둘러싼 커뮤니티에 대한 소속감은 나이가 들수록 진화하고 강해졌다.

처음 ‘변태 문화’(kink)를 탐구하기 시작한 것은 대학생 때 캬바레 공연을 하면서부터다. Q는 결국 BDSM을 주제로 졸업 논문을 썼고, 졸업 후 BDSM 커뮤니티에 대해 더 배우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으로 이주했다.

지금은 뉴욕 브루클린에 살고 있는 Q는 지금까지 쌓아온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뉴욕 BDSM 커뮤니티에서 눈에 띄는 퀴어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Q는 소외된 사람들의 경험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클라이언트들을 위한 세라피 성격의 BDSM 의식을 하고, LGBTQ 커뮤니티 구성원들을 위한 워크숍을 연다. Q는 마거릿 조와 함께 도미나트릭스로 일할 때의 경험을 담은 웹 시리즈 ‘머시 미스트리스’(Mercy Mistress)를 만들고 있다.

44세인 Q는 이같은 다양한 작업들을 통해 소외된 소규모 커뮤니티들에 대한 관심을 끌어모으고, 퀴어로서의 자부심을 탐구하고 넓히고자 한다. 아래 Q와의 대담 내용을 옮긴다.

 

 

-당신은 이제 현직 도미나트릭스는 아니지만, 여전히 BDSM 관련 일을 하고 있다. BDSM은 당신에게 어떤 것인가?

=BDSM과 사도마조히즘(스팽킹, 페티시, 숭배하기 등)을 함께 이용하는 의식은 카타르시스가 있는 해방감을 준다. 이것들을 클라이언트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내게 세라피를 받으러 오는 내담자들은 나와의 상담에서 성적 흥분을 기대하고 오는 게 아니다. 나는 상대를 지배하는 게 목적이 아니다. 

 

-BDSM 세라피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

=나는 내 기술로 결박을 해주고, 안전한 장소를 제공하고 유지해준다. 재촉하거나 찔러대는 일은 없다. 클라이언트가 채찍으로 세게 맞고 싶어한다면, 그건 나름의 목적이 있거나, 아니면 삶에서 지금 겪고 있는 힘든 일에 대한 대응으로 마라톤을 뛰는 것과 같은 육체적 압력이 필요하다고 느껴서다.

 

-성소수자만을 위한 BDSM 워크샵을 따로 여는 이유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가장 유명한 페티시 인터넷 커뮤니티 FetLife에는 수백 가지의 정체성과 페티시를 선택해 협의할 수 있는데, 여전히 이성애 중심적이다. 퀴어이면서 BDSM적인 성적 취향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건 이성애자이면서 같은 말을 하는 것보다 훨씬 힘든 일이다. 

다른 소수자들도 그렇다. 유색인종 여성들이 연대하는 한 컨퍼런스에서 BDSM 관련 주제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휠체어에 앉은 퀴어 흑인 여성이 “내가 변태적 섹스를 원한다고 입밖으로 소리내서 말하는 건 지금이 처음”이라고 말했는데, 눈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런 자기 자신을 인정하는 말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의 작업이 성소수자들의 프라이드 운동에서 어떤 역할을 한다고 보나?

=젊은 성소수자들은 스스로의 이런 취향에 대해 말하는 데 겁을 먹지 않는다. 하지만 나이 많은 성소수자들 중에는 BDSM과 전혀 엮이고 싶지 않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들이 ‘가정적이고 정상적인 미국의 일부’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는 보다 포용적인 활동가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퀴어인 우리가 BDSM과 성적 취향에 대해 말하기 부끄러워해서는 안 되는 이유
ⓒLaurel Golio for HuffPost

 

-BDSM과 같은 소외된 정체성을 포용하면, 백인 시스젠더 게이 남성들이 주도해왔던 프라이드 운동에서의 역학을 바꿀 수도 있다고 보는가?

=프라이드에 들어가는 돈을 대는 기업들, 그들로부터 돈을 받는 사람들은 정말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울타리를 넘었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그들은 자기만의 힘으로 동성 결혼과 직장 내 퀴어 평등을 얻어낸 것이 아니다. 물론 백인이거나, 남성이거나, 동성애자가 아닌 사람들이 단지 자기 집단을 대표한다는 구실 만으로 앞에 나서고 싶지 않아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백인 게이 남성들은 이런 소수자들도 좀더 중심 역할로 참여하도록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스톤월항쟁은 게이 백인 남성이 아닌 흑인 트랜스젠더 성노동자의 선동으로 일어났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 역사는 삭제되고 있다.

 

-당신이 지금 가장 주목하는 이들은 누구인가?

=나는 그리고, 쓰고, 영화를 만들고, 사회운동을 하는 이들에게 기대를 갖는다. 각자가 가진 퀴어, 흑인, BDSM 애호라는 정체성을 작품에 녹이고 세계에 보여주는 사람들. 내가 ‘머시 미스트리스’를 함께 만드는 영광을 누린 마거릿 조에게 희망을 갖는다. 성노동 활동을 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차별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는 젊은이들에게서 내가 배울 것이 많다고 느낀다. 동시에 나는 그들에 대한 책임감도 느낀다.

 

(*답변은 명확한 전달을 위해 편집되었습니다.)

 

*허프포스트코리아가 허프 국제 에디션들과 함께 진행한 프라이드의 달 프로젝트 ‘프라이드를 외치다 Proud Out Loud’의 두 번째, 미국편 인터뷰입니다. 다른 인터뷰들은 여기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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