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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현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이 추진한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이 더불어민주당과 시민사회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오세훈 온갖 논란에도 '받들어 총'과 '감사의 정원' 준공식 열었다, 정원오 측 오세훈 심판받을 것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감사의 정원 준공식에서 6.25 참전유공자와 석재 조형물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군사적 이미지를 형상화한 조형물 '받들어 총'을 둘러싼 '권위주의' 논란과 선거를 앞둔 '전시행정' 비판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12일 광화문광장에서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감사의 정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한국전쟁 참전 22개국 주한대사와 참전용사, 보훈단체 관계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이 참석했다.

오 후보는 축사에서 "그간 광화문광장에는 나라를 지키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정신이 있고 백성을 위해 글자를 만드신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도 살아있었지만, 정작 자유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 그리고 세계 시민과의 연대를 기억하는 공간이 없었다"며 "'감사의 정원'은 바로 그 빈 자리를 채우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감사의 정원은 오 후보가 시장 재임 시절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다. 당초 서울시는 ‘광화문 100m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히자 대체물로 6.25m 규모의 돌기둥 23개인 ‘받들어총’ 조형물을 설치했다.

그러나 시민사회와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상징인 광화문광장에 군사적 예법을 형상화한 석재 조형물인 '받들어총'을 설치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받들어 총' 조형물이 세종대왕 동상 바로 옆에 설치되는 것도 역사적 맥락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준공식 뒤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의 정원에 설치된 조형물 철거를 촉구했다.

이들은 "6·25 참전국들이 전투를 벌인 적도 없는 광화문 광장에 참전국 조형물을 만들 필요가 무엇이 있겠느냐"며 "반역사적이고 몰역사적인 감사의 정원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도 '세금낭비' 행정으로 규정하며 오 후보를 향한 맹공을 퍼부었다.

고민정 민주당 정원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본부장은 "감사의 정원은 오세훈 후보를 위한 전시성 사업으로 절차를 무시하고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에도 오세훈 후보는 화려하게 포장된 준공식에 직접 참석했다"며 "시민의 공간을 이념과 갈등의 공간으로 변질시키려 하고, 시민의 소중한 세금을 쌈짓 돈처럼 허비하는 오세훈의 시정은 시민들의 손에 반드시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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