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친명(친이재명)임을 강조해 온 조정식 민주당 의원을 1위로 뽑은 투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엑스에 올린 글에 올라온 사진. ⓒ이재명 대통령 엑스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오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선호투표제는 제가 민주당 대표일때 결선투표제와 함께 도입했는데 1차투표에서 1등이 과반 미달일때 결선투표를 한번 더 할 필요없이, 1차투표에서 예비적으로 결선투표를 미리 해 두는 방안의 국회의장 투표 방식"이라며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에 적용되는 '선호투표제'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3인 경선에서 1등, 2등 선호를 미리 투표하게 하면 과반 미달로 결선투표를 할 경우 1차 투표에서 3등에게 투표한 선거권자가 두번째로 선택한 표를 1, 2등에게 더하면 결선투표한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다"며 "2등을 선택해 두지 않으면 본인이 1등으로 선택한 후보가 탈락한 결선투표에는 기권하는 결과가 되는 점을 숙지하시고, 오해하지 마시고 1, 2등 선호를 모두 선택하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치권에서 헌법 개정을 통해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대선 결선투표제에도 선호투표제 적용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대선 등의 선거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할 경우 선호투표제 동시도입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이 글을 올리면서 공유한 사진에는 민주당 당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올린 메시지와 함께 조정식 의원을 1위로 투표한 내용이 담겼다.
이 대통령이 공유한 글을 쓴 사람은 "국회의장 투표 완료. 순위는 왜 매기는건지 이해할 수 없음. 뽑을 사람은 단 한명뿐인데 뭐하러 순위를 매김?"이라며 "그 와중에 부의장 후보는 2명이라서 그런가 순위가 없음"이라고 선호투표제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일단 '선호투표제'를 알리기 위한 글을 적은 것으로 보이지만 국회의장 경선 당원 투표가 시작된 날에 특정 후보를 1위로 투표한 사진을 함께 올린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국회의장에 출마한 사람은 김태년 의원, 박지원 의원, 조정식 의원 등 3명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입법부 수장을 뽑는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대통령의 글로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라며 "삼권분립 측면에서 대통령이 국회의장 경선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