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에게 백악관 대변인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화이트를 "위대한 전사"라고 표현하며 "데이나 화이트에게 백악관 대변인직을 제안했다는 소식을 기쁘게 알린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 마하체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등 UFC에서 활동했거나 활동 중인 선수 6명도 보좌진으로 데려오라고 하며 "광기의 좌파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화이트는 아직 수락 여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백악관 대변인 연단에 선 이미지를 올리고 "다음 장으로"라고 썼다. 백악관과 UFC는 제안 내용과 수락 여부를 묻는 워싱턴포스트(WP)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미국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화이트가 대변인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UFC 선수들의 사진도 같이 올렸다며 농담 섞인 제안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화이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기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UFC 경기를 관람할 때마다 함께 모습을 드러냈고, 트럼프의 80번째 생일인 6월14일 백악관에서 종합격투기 행사 'UFC 프리덤 250'을 개최할 때도 행사 준비에 핵심적 역할을 맡았다. 뉴욕포스트는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도 트럼프 대통령과 일하기 전 UFC에서 홍보 업무를 맡았다고 전했다.
현재 백악관 대변인직은 케이티 재커라이아가 10월16일(현지시각) 물러난 뒤 공석이다. 재커라이아는 허위 경력, 변호사 사칭 논란 등으로 취임 나흘 만에 경질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는 이날 수지 와일스의 후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스티븐 밀러를 발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밀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파 최측근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단속과 추방 정책을 주도한 인물이다.
뉴욕타임스는 밀러가 인선 발표 몇 시간 뒤에 마러라고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만찬에서 트럼프에게 "절대적 충성"과 "전적인 헌신"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가 밀러를 발탁하면서 임기 후반에도 강경 기조를 이어갈 뜻을 드러냈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