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비판으로 촉발된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 논란과 관련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외교부가 잇따라 반박에 나섰다.
야권이 이 대통령의 잦은 해외 순방과 일부 일정을 관광이나 문화행사에 빗대 비판하자 실질적 성과와 외교적 의미를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맞선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8월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최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님께서 대통령님의 해외 순방과 관련해 '뤼미에르 서밋'과 멕시코 K팝 공연장 방문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무척 놀랐다"며 유감을 표했다.
최 장관은 이 대통령의 9월 초 프랑스 순방을 두고 '세계 어느 나라 정상도 안 온 프랑스 영화 축제까지 쫓아갔다'는 비판이 나온 데 관해 뤼미에르 서밋은 단순한 영화제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19세기 영화 강국 프랑스와 21세기 글로벌 문화강국 한국이 협력한 자리로 세계 영화·영상산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한국 문화의 위상과 리더십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9월 말 멕시코에서 열린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공연을 이 대통령 부부가 관람한 것을 두고 나온 비판에도 반박했다. 야권이 이를 '부부 동반으로 야광봉을 흔들며 K팝을 구경한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최 장관은 단순한 공연 관람이 아니라 현지 청소년들과 ‘K컬처 간담회’를 열고 공연 일부를 함께 관람한 문화교류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인 SNS에서 이 대통령의 잦은 해외 순방을 비판했다. 그는 "세계 어느 나라 정상도 안 온 프랑스 영화 축제(뤼미에르 서밋)까지 쫓아가지 않았나. 장병 발목이 날아갔는데도 뉴욕 맨해튼 시내 관광 다닌 사람은 누구. 그 와중에 멕시코까지 가서 부부 동반 야광봉 흔들며 K팝 구경한 건 또 누구"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외교부도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야권의 비판에 반박했다. 외교부는 "정상외교의 전체 일정과 실질적 성과를 고려하지 않은 채 일부 친교·문화교류 장면만을 부각해 순방의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상외교에서 이뤄진 주요 논의와 합의 사항, 후속 이행 과정 및 구체적 성과를 국민에게 충실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도 이날 SNS에 한국의 수출 실적을 언급하며 '실용적 국익외교'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9천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정부가 실용적 국익외교를 통해 여러분이 뛸 경제영토 확장에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10월 한국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9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11월 연간 수출액 1조 달러를 달성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수출 실적과 함께 실용적 국익외교를 강조한 것은 해외 순방을 둘러싼 야권의 비판에 관한 우회적 반박으로 풀이된다. 수출 시장 확대와 경제협력 강화 등 정상외교의 성과를 부각해 잦은 순방을 향한 비판에 대응하려는 취지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