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2조1632억 원, 영업이익 1051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5%, 영업이익은 1230.4% 늘었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3분기 실적에 관해 2분기 관세 환급 등 일회성 이익 기저효과에도 미국향 모듈 판매량 확대 및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셀 공장 생산 안정화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을 합친 태양광 통합 제조시설 '솔라허브'를 6월 완공해 운영 중이다. 솔라허브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전지 주요 밸류체인을 수직계열화한 생산 거점이다. 김동관 대표이사는 한화첨단소재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고 솔라허브 구축을 주도했다.
한화솔루션은 4분기에 관해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등으로 모듈 판가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가와트(GW)급 신규 계약에서 평균판매가격(ASP)이 이미 와트당 10센트 높아졌다고도 덧붙였다.
또 232조 시행에 따른 수입산 제품의 미국 내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2027년부터 미국 내 수직계열화를 확보한 한화솔루션 제품의 수요 확대를 기대했다.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미국산 부품 사용 요건(DCA)'을 충족하는 모듈은 2027년 물량까지 판매계약을 모두 마쳤다.
다만 232조 발표 전 계약된 기존 물량을 납품하느라 2027년 상반기까지는 판가 상승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발표했다.
이 발표는 폴리실리콘과 파생 제품(잉곳·웨이퍼·셀·모듈)에 사실상 가격 하한제라 할 수 있는 최저수입가격(MIP) 제도를 시행하고, 파생 제품에는 15%의 관세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치는 12월4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실적 발표는 한화솔루션 및 증권업계의 태양광 제품 수요에 관한 기존 우려를 해소한다.
한화솔루션은 9월 회사의 경영 현황을 설명하는 코퍼레이트 데이를 진행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 자리에서 232조 시행일인 12월4일 이전에 고객사들이 웨이퍼·셀·모듈 등의 저가 물량을 미리 확보할 것으로 봤으나 예상보다 선수요가 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아직 유의미한 가격 상승이 없고 모듈 가격 상승으로 태양광 수요의 단기 둔화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8월 232조에 관해 분석한 보고서에서 태양광 밸류체인 가격이 급등하면 수요가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런데 한화솔루션이 이번 실적 발표에서 태양광 제품의 가격·수요 모두에서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이다.
앞서 미국 코닝도 27일(현지시각)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비슷한 전망을 밝혔다. 코닝은 미국에서 태양광에 활용되는 폴리실리콘·웨이퍼·모듈 등을 제조한다.
28일 주식 정보 사이트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에드워드 슐레진저 코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3분기 내려진 조치는 가격 환경에 '매우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미국산 태양광 제품 수요와 직결된다"며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며 미국산 태양광 제품에 관한 시장 선호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