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운용 부문에서는 2분기 730억 원의 수익을 거뒀지만 3분기에는 565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거래 중개뿐 아니라 보유자산 운용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특히 IB 수수료 부문은 전분기 대비 뿐 아니라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부진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위탁매매 수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4% 증가한 반면 IB 수수료는 오히려 29.8% 감소했다.
증시 활황에 따라 늘어난 위탁매매 수익과 달리 기업금융 수수료는 아직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한 셈이다.
이는 신한투자증권이 상반기 실적 발표 당시 강조했던 수익 기반 확대 전략과도 연결되는 문제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8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23.1% 증가한 577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 자본효율성과 고객 기반, 금융상품 경쟁력이 함께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시 신한투자증권은 하반기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새로운 수익원과 고객 기반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 개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그러나 3분기에는 위탁매매뿐 아니라 금융상품 수수료와 상품운용수익까지 크게 감소하면서 이러한 전략의 실행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 시장 변동성 인정한 신한금융그룹, 은행 고객 연결하고 발행어음 늘려 증권 수익 기반 확대
진 회장이 자본시장 계열사의 수익성을 높이려는 이유는 그룹 전체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4월 '신한 밸류업 2.0'을 통해 2028년까지 ROE를 10~12% 구간에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자본시장 계열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ROE가 12%를 넘어섰지만, 3분기 누적 연환산 기준으로는 11.94%를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 경영진도 자본시장 사업의 실적 변동성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했다.
장정훈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7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은행과 보험은 자본투입 이후 일정 기간의 수익성을 예상할 수 있지만, 자본시장 사업은 매년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특성상 변동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에 대응해 금융상품 판매와 은행 고객 연계, 발행어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재성 신한투자증권 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주식 거래대금 감소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과 채권 등 금융상품 판매를 통해 위탁매매 수익 감소를 일부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금융상품 수수료도 전분기보다 53.9% 감소한 만큼 아직 실적 방어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은행과 증권의 고객 기반을 연결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7월 신한은행 계좌와 주식 매매 기능을 결합한 '쏠링크(SOL LINK)'를 출시했으며, 실적발표 자료 기준 가입 계좌 수는 66만 좌다.
발행어음 역시 새로운 수익원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재성 CFO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발행 규모는 약 5300억 원, 운용마진은 약 100bp 수준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무리한 금리·물량 경쟁을 피하면서 올해 발행 규모를 7천억 원, 내년에는 2조 원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재성 CFO는 "4분기에 들어오면서 금리도 안정되고 있고 딜들도 정리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금리와 IB 영업 여건이 안정되면서 경상적 수익 창출력이 3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