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올해 3분기에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를 이어갔다. 고선가 선박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원가 절감 효과가 더해지면서 지난해보다 개선된 수익성을 확보했다. 다만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수익성을 제약하는 요인들을 관리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조업일수 감소에도 고수익 프로젝트의 실적 기여가 이어졌지만 앞으로의 수익성을 낙관하기만은 어렵다는 시선이 나온다.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관련 비용과 건조 물량 부족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향후 실적의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이 2026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139억 원, 영업이익 4857억 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한화오션은 2026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139억 원, 영업이익 485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2025년 3분기보다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67.6% 늘어난 것이다.
한화오션의 올해 3분기 누적 잠정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12조670억 원, 영업이익 1조6629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7.6%, 영업이익은 80.7% 증가한 수치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을 보면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415억 원이다. 실제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10.3% 밑돈 것이다.
주요 요인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꼽힌다. 환율이 하락하면 선박을 건조해 인도할 때 받는 달러의 원화 가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 한화오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대표적 요소로 환율 하락을 들어왔다.
다만 한화오션은 조업일수 감소 및 환율 영향에도 고선가 물량을 기반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우수한 수익성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의 계약변경(C/O) 효과도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화오션 IR자료에 따르면 임단협 관련 비용 및 고정비는 향후 부담 요소로 지목됐다.
한화오션은 상선 부문 올해 손익을 놓고 “2024년 이후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 증가 및 원가 절감 성과로 견조한 수익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여기에는 임단협 일시타결금 및 성과급 등 일회성 요인은 제외됐다.
특수선 부문과 에너지플랜트 부문에서는 공통적으로 건조 물량 부족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손익 악화 요인으로 꼽혔다.
이 밖에 한화오션은 올해 1~9월 신규수주 61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95억5천만 달러)의 64.7%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말 인도기준 수주잔고는 268억3천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