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독일에서 초고압 전력망 사업을 턴키 방식으로 따냈다. 올해 유럽에서 신규 수주한 규모는 5천억 원이 넘는다.
유럽에서 초고압 전력 인프라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대한전선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현지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대한전선이 유럽 초고압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사진은 대한전선이 생산한 케이블이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는 모습. ⓒ대한전선
대한전선은 네덜란드 법인이 독일에서 380킬로볼트(kV)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독일 지중 교류 전력망 가운데 최고 전압인 380kV 전력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네덜란드 법인이 현지 엔지니어링과 시공 등을 포함해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하고 대한전선 본사가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 등의 핵심 자재를 생산·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접속재는 케이블과 케이블을 잇는 등의 용도로 쓰이는 부품이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 본사는 네덜란드 법인과 26일 380kV 초고압 케이블 등을 납품하는 115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는 대한전선 본사의 자재 공급분만 반영한 것으로 엔지니어링과 시공을 포함한 네덜란드 법인의 전체 턴키 프로젝트 수주 금액은 이보다 많다.
대한전선은 이미 2023년 1월 독일 380kV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 2건을 연이어 수주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수주로 독일 시장에서 역량을 재인정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한전선은 2026년 독일, 덴마크, 영국 등 유럽에서만 5천억 원 이상을 신규 수주했다.
유럽에서는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가로 초고압 전력 인프라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에 맞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유럽에서 고객 및 파트너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현지 시장에 관한 이해와 사업 역량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초고압 전력망 사업에서 확보한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해저케이블 분야에서도 사업 기회를 넓히고 신규 수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