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9월1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울산포럼2026’에서 “AI가 비즈니스 모델이 과연 되는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울산을 인공지능 전환의 선도모델로 만들면 대한민국 AI확산에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울산포럼은 최태원 회장이 2022년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모색하자”고 제안해 시작됐으며, 올산상공회의소와 공동 개최한다.
올해 울산포럼의 주제는 ‘리딩 AX, 스마트 라이프 울산’로 잡혔다. 제조업의 AI전환과 일상 속 AI 확산 방안을 논의하자는 취지였다. 최 회장을 비롯해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포럼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포럼에서 “AI 산업 자체가 돈을 벌어서 스스로 투자할 수 있는 구조까지 와야 한다”며 “막대한 자원을 투자하는 경쟁을 넘어 수익을 창출해 이를 다시 창출하는 자생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라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SK의 제조 AI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 방식으로 이어진다.
최 회장은 “데이터를 모으는 것 자체가 사업 모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조 AI에서 기술도 중요하지만 데이터 플랫폼 없이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울산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 혹은 필요하다면 해외에서도 데이터를 가져와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실제 제조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과제도 논의됐다.
이민우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은 공정 데이터와 숙련자의 경험을 AI 학습자산으로 만들고 검증된 AX 모델을 개별 공장에서 공급망과 산업단지로 확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 상반기까지 2년가량에 걸쳐 전국에 170여 개의 AI 팩토리를 보급했으며 주요 과제에서 생산성을 30% 개선하는 등의 성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SK는 울산을 시작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SK는 6월 우선 전국에 5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뒤 중장기적으로 15기가와트(GW)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7월에는 현재 울산에 건설 중인 100메가와트(MW) 규모 데이터센터에 900메가와트를 추가해 울산을 1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번 포럼에서 추가 900메가와트(MW) 확장 계획과 관련해 “거의 다 왔다”며 관련 사업이 상당 부분 진척됐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울산포럼이 확실하게 상시 플랫폼 형태로 자리 잡았다”며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모아 구체적인 방법론을 찾고 실제 실행으로 이어가는 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