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전기차 테슬라부터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X), 인공지능(AI), 소셜미디어 엑스(X)까지 거머쥔 일론 머스크를 4시간 가까이 들여다본 영화가 나왔다.

영화의 주인공인 머스크는 작품이 공개되자 감독을 향해 날을 세웠다.

[허프 사람&말] 4시간짜리 폭로 다큐 영화 '머스크' 베니스영화제에서 공개 :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될 때
알렉스 기브니 감독이 2026년 9월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영화 ‘Musk’ 포토콜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 일론 머스크. ⓒAP/로이터/연합뉴스

“기브니는 진정성이 전혀 없다. 영(Zero). 다행인 건 그의 영화들이 엄청 지루하다는 거다.”

머스크는 9일(현지시각) 엑스(X·옛 트위터)에 다큐 영화 ‘머스크’를 연출한 알렉스 기브니 감독을 겨냥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작품을 자신을 공격하기 위해 만든 ‘히트 피스(hit piece)’라고 주장하며 기브니 감독의 신뢰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머스크는 다큐멘터리 제작 소식이 알려진 2023년 3월7일에도 트위터(현 엑스)에 “히트 피스다(It’s a hit piece)”라고 적었다. 이에 기브니 역시 트위터를 통해 “그걸 당신이 어떻게 아느냐(How would you know)?”고 맞받았다.

3년여의 제작을 거친 머스크 다큐 영화는 8일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다.  러닝타임은 3시간45분(225분)에 달한다.

머스크 없는 ‘머스크’ 다큐

기브니는 기업 엔론의 몰락을 다룬 ‘엔론 : 세상에서 제일 잘난 놈들’, 미국의 고문 문제를 추적한 ‘택시 투 더 다크 사이드’, 사이언톨로지를 파헤친 ‘고잉 클리어’ 등으로 이름을 알린 탐사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그는 ‘택시 투 더 다크 사이드’로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 기브니의 카메라는 세계적인 기업가이자 막대한 정치·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머스크를 정조준했다. 

머스크 본인은 영화에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 머스크가 감독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그 대신 머스크의 가족과 전 부인, 과거 함께 일했던 동료 등 그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인물들의 증언과 방대한 기록을 통해 머스크의 삶과 사업을 재구성한다.

머스크의 빈자리를 채운 방식도 독특하다. 기브니는 머스크의 실제 과거 발언을 CGI 아바타가 말하도록 해 마치 자신과 인터뷰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AI는 머스크의 음성을 아바타의 입 모양에 맞추는 데 활용됐다.

이는 우리가 현실이 아닌 고도로 발달한 시뮬레이션 속에 살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해온 머스크를 비튼 장치이기도 하다. 머스크와 AI를 비판적으로 들여다보는 영화가 AI를 활용해 머스크를 불러낸 셈이다.

이를 두고 영화에 굳이 필요하지 않은 다소 억지스러운 시각적 농담이라고 평하거나, AI와 머스크의 기술 권력을 비판하는 다큐가 정작 AI를 이용해 ‘가짜 머스크’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자기모순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감독이 영화 속에서 다룬 것은 머스크 개인의 기행이나 사생활만이 아니다. 테슬라의 전기차부터 스페이스엑스(X)와 스타링크, 엑스, 인공지능(AI) 사업까지 머스크가 구축한 사업 영역을 따라가며 한 개인에게 기술과 자본, 정보, 정치적 영향력이 집중되는 과정을 들여다본다.

감독이 주목한 ‘고귀한 목적에 의한 부패’

기브니는 머스크의 사업적·기술적 성취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머스크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그를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개념에 주목했다.

기브니는 7일 공개된 AP통신 인터뷰에서 머스크를 이해하는 개념으로 ‘고귀한 목적에 의한 부패(noble cause corruption)’를 제시했다.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가 중요하고 선하다고 믿는 나머지, 그 목적을 위한 행동이라면 무엇이든 정당화하게 된다는 의미다. 기브니는 인류의 화성 이주와 기후변화 대응, 인공지능 등 거대한 미래를 이야기해온 머스크의 행보를 이 같은 관점에서 들여다본다.

영화의 질문은 머스크가 ‘천재인가 사기꾼인가’를 가리는 데 머물지 않고, 그가 이뤄낸 성취와 별개로 한 개인에게 막대한 기술적·경제적 권력이 집중됐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추적한다.

해외 평단도 머스크에게 집중된 막대한 권력에 주목했다. 영국 가디언은 8일 영화 ‘머스크’에 별점 5점 만점에 4점을 주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면서도 가장 평범한 남자에 대한 장대한 연구”라고 평했다. 영화가 머스크를 날카롭게 비판하면서도 테슬라의 수익성과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 등 그가 일궈낸 실질적인 성취까지 부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짚었다.

지난 8일 미국 대중문화 전문매체 벌처는 리뷰 제목부터 ‘머스크는 무섭다(Musk Is Terrifying)’고 달았다. 벌처는 영화가 끝난 뒤 남는 두려움의 실체로 머스크가 축적한 막대한 부와 권력을 지목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엑스(X)를 거쳐 정치권까지 뻗어나간 그의 영향력을 따라가는 이 작품을 두고 “인물 연구로서는 매혹적이고 현대 비즈니스에 관한 이야기로서는 폭로적이며 우리의 미래에 대한 경고로서는 무섭다”고 평했다.

영화는 머스크라는 한 인물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바꾸겠다는 한 기업가에게 전례 없는 수준의 기술과 자본, 정보 권력이 집중됐을 때 그 힘을 누가 견제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민주당 김민석 수첩에서 서울시장 후보군 4명 이름 나왔다 : 지금 지지율이면 누가 나와도 어렵다
  • 2 민주당 정청래, 김민석 수첩 '서울시장 후보' 거론에 격앙 : "서울시장 꿈꾸던 민석·영길도 수첩에 적어 놓으라"
  • 3 민주당 이언주, 정청래엔 "대통령과 맞먹나" vs 김민석엔 "대통령에 쓴소리해야" : 이언주의 '이중잣대'
  • 4 민주당 김승원 관련 녹취록 전체공개 뒤 '여의도 쪽가위' 역공 : 한동훈, 김승원 잡으려다 '역시, 정치검사' 덫에 걸리나
  • 5 기본소득당 97년생 당직자 '꽃 문신' 노출로 시끄럽다 : 문신 경험자 1300만 명 시대 '빗나간 비난'
  • 6 이재명 "연임 안 한다" 대신 "헌법상 제한" 되풀이했다 : 의심 스스로 키우고 청와대는 또 '뜻풀이'
  • 7 애플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내놓자 삼성전자 한마디 했다 : “우리가 먹다 남긴 음식 데우는 게 끝나면 알려줘”
  • 8 '코뼈 골절' 김도영, 기아 타이거즈 "수술 받고 11일 퇴원 예정" : 아시안게임 출전할지 관심 집중
  • 9 [조원씨앤아이] 이재명 긍정평가 38.1%로 최저치, 중도층 부정평가 56.3%
  • 10 백화점의 굴욕일까, 매출 채널 다변화 전략일까 : 유통 격변에 롯데백화점의 쿠팡이츠 ‘실험적 입점’이 시사하는 몇 가지

허프생각

이재명 지지율 하락에 '설명 자리' 만들 듯하다 : '정치적' 무능과 '정책적' 무능
이재명 지지율 하락에 '설명 자리' 만들 듯하다 : '정치적' 무능과 '정책적' 무능

'마지막 기회' 될 수도

허프 사람&말

4시간짜리 폭로 다큐 영화 '머스크' 베니스영화제에서 공개 :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될 때
4시간짜리 폭로 다큐 영화 '머스크' 베니스영화제에서 공개 :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될 때

일론 머스크 "진정성 없다"

최신기사

  • 트럼프, 중간선거에 '5천 달러 배당금' 이어 '500달러 환급' 공약 : 공화당에서도 미국 빚이 40조 달러 비판 나와
    글로벌 트럼프, 중간선거에 '5천 달러 배당금' 이어 '500달러 환급' 공약 : 공화당에서도 "미국 빚이 40조 달러" 비판 나와

    미국판 ‘고무신 선거’

  • 컬리 자회사 컬리페이 AI 개인정보 활용 기준 신설 : AI 학습에 고객정보 직접 활용 안 한다
    씨저널&경제 컬리 자회사 컬리페이 AI 개인정보 활용 기준 신설 : AI 학습에 고객정보 직접 활용 안 한다

    고객 데이터 보호 대원칙

  • '공화당 심장' 텍사스, 37세 민주당 후보 약진에 격전지로 떠오른다 : 11월 중간선거 최대 변수 되나
    글로벌 '공화당 심장' 텍사스, 37세 민주당 후보 약진에 격전지로 떠오른다 : 11월 중간선거 최대 변수 되나

    텍사스, 미국의 TK(대구경북)

  • HD현대중공업 '가동률 100%' 자신하며 고수익 엔진 생산기지 구축 돌입 : '부회장 원년' 이상균 계열사 성장까지 돕는다
    씨저널&경제 HD현대중공업 '가동률 100%' 자신하며 고수익 엔진 생산기지 구축 돌입 : '부회장 원년' 이상균 계열사 성장까지 돕는다

    HD현대 '엔진 밸류체인' 기대감 커져

  • '친이란' 후티, 전략적 요충지 홍해 항구를 장악했다 : 미국의 이란전쟁 계속 꼬여간다
    글로벌 '친이란' 후티, 전략적 요충지 홍해 항구를 장악했다 : 미국의 이란전쟁 계속 꼬여간다

    후티가 이렇게 강했나

  • [허프 사람&말] 4시간짜리 폭로 다큐 영화 '머스크' 베니스영화제에서 공개 :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될 때
    엔터테인먼트 [허프 사람&말] 4시간짜리 폭로 다큐 영화 '머스크' 베니스영화제에서 공개 :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될 때

    일론 머스크 "진정성 없다"

  • 삼성E&A 4.7조 규모 사우디 비료 프로젝트 따냈다, 해외 대형 수주 릴레이로 일감 확보 순조
    씨저널&경제 삼성E&A 4.7조 규모 사우디 비료 프로젝트 따냈다, 해외 대형 수주 릴레이로 일감 확보 순조

    사우디에서 23년 쌓아온 신뢰도 결실 보나

  • 백화점업계 호황에 신세계 이익 증가 속도 눈에 띄는 이유 : 핵심 점포와 수익성 높은 상품에 선택과 집중
    씨저널&경제 백화점업계 호황에 신세계 이익 증가 속도 눈에 띄는 이유 : 핵심 점포와 수익성 높은 상품에 선택과 집중

    호황을 이익으로 바꾸는 방식

  • 이재명 '공소청 직제안' 수정 지시, 민주당 김민석 오해 없도록 하겠다 : 누군가 책임 져야 한다
    뉴스&이슈 이재명 '공소청 직제안' 수정 지시, 민주당 김민석 "오해 없도록 하겠다" : 누군가 책임 져야 한다

    정성호 책임, 김민석 책임

  • [허프 생각] 이재명 지지율 하락에 '설명 자리' 만들 듯하다 : '정치적' 무능과 '정책적' 무능
    보이스 [허프 생각] 이재명 지지율 하락에 '설명 자리' 만들 듯하다 : '정치적' 무능과 '정책적' 무능

    '마지막 기회' 될 수도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