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금융산업이 재편되고 머니무브가 본격화되는 지금의 상황."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하며 든 시대적 배경이다. 회추위는 이재근 부문장이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을 낙점 이유로 꼽았다.

회추위는 11일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양종희 현 회장, 이재근 부문장 등 숏리스트 3인을 상대로 후보별 2시간씩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최종 투표로 이재근 부문장을 선택했다.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지던 양종희 회장 대신 세대교체를 택한 것이다.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이재근에게 주어진 '은행·비은행 통합 성장' 과제 : 회추위의 세대교체 결정엔 '머니무브' 흐름 있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부문장 겸 WM·SME부문장을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그래픽 허프포스트코리아

회추위는 이재근 부문장을 선임한 명분을 비교적 뚜렷하게 제시하고 있다. 지금 KB금융이 마주한 가장 큰 숙제가 '머니무브' 국면에서의 성장이고, 그 숙제를 풀 이력을 이재근 부문장이 갖췄다는 것이다.

실제로 양종희 회장이 KB금융그룹에 남긴 가장 중요한 변화는 뚜렷한 실적 그 자체보다 'KB금융그룹은 더 이상 은행만의 그룹이 아니다'라는 명제에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 명제를 시황과 무관하게 계속 이어가는 것이 이재근 회장 체제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양종희에게서 물려받는 유산, 'KB는 이제 은행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양종희 회장 체제에서 KB금융그룹이 겪은 변화의 핵심은 이익의 무게중심이 은행에서 비은행으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계열사별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37%에서 올해 상반기 44%로 올라왔다. 반년 만에 7%포인트가 움직인 셈이다.

특기할 만한 점은 대형 인수합병 없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KB금융은 경쟁사처럼 비은행 계열사를 새로 사들이기보다 기존 계열사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식을 택했고, 올해는 특히 KB증권에 두 차례에 걸쳐 1조7천억 원을 투입하며 자본시장 사업의 체급을 키우고 있다.

KB금융지주 비은행 강화의 견인차는 바로 '자본시장'이다. KB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7963억 원으로 1년 전의 2.3배로 뛰었고, ROE는 21%까지 올라왔다. 그룹 비이자이익도 상반기에만 33.3% 늘었다.

양종희 회장 체제가 남긴 유산은 실적 자체가 아니라 'KB금융그룹은 더 이상 KB국민은행으로만 설명되지 않는 회사'라는 명제인 셈이다.

KB금융지주는 이 흐름을 우연이 아니라 전략의 결과로 규정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2025년 실적발표 자료에서 그룹 미래 전략의 두 축을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비즈니스 모델의 본질적 전환'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고객기반·진출시장·사업영역확장'으로 내걸었다.

◆ 은행이라는 '본진'은 정체돼 있다, 전환을 떠받칠 체력의 문제

문제는 전환의 원천인 은행이 예전만큼 이익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225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1876억 원)보다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룹 순이익이 13.1% 뛰는 동안 은행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이자마진 흐름도 우호적이지 않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상반기 누적 1.76%를 기록하면서 2025년 연간 1.74%보다 소폭 상승했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1분기 1.77%에서 2분기 1.74%로 3bp 떨어졌다. 금리 환경만으로 은행 이익을 크게 늘리기 어려워지는 흐름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이 여전히 그룹 이익의 56%를 차지하는 만큼, 은행의 이익 창출력이 둔화되면 비은행 확장을 뒷받침할 그룹 전체의 자본여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대전환을 추진하되 본진은 지켜야 한다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는 셈이다.

자본시장 호황에 올라탄 비은행 실적이 시황이 꺾일 때도 유지될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도 이 부문장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상반기 KB증권의 성장은 개인 주식거래대금이 1년 새 크게 늘어난 우호적 환경의 덕을 본 측면이 크다. 시장이 차갑게 식었을 때도 비은행 부문이 그룹의 중심축으로 남을 수 있느냐가 이재근 체제의 KB금융그룹에 내내 따라붙을 질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자본시장 밖의 두 축, 보험과 카드는 '체력을 이익으로 바꾸는' 국면

자본시장을 제외하고 살펴봐야 할 또 다른 중요한 축은 보험과 카드다. 다만 증권과는 성격이 다르다. 그룹의 자본이 새로 흘러 들어가 몸집을 키우는 증권과 달리, 보험과 카드는 이미 갖춘 체력을 실제 이익으로 바꿔내는 것이 관건인 부문이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은 미래이익의 저수지인 보험계약마진(CSM)을 10조7216억 원까지 쌓았다. CSM은 계약 기간에 걸쳐 상각되면서 이익으로 전환되는, 보험사의 미래이익 체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저수지 자체는 탄탄하게 채워진 셈이다.

다만 그 물이 아직 충분히 흘러나오지는 못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478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뒷걸음쳤다. 쌓아둔 미래이익을 당장의 이익으로 전환하는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

KB국민카드가 내걸고 있는 성장의 방향 역시 몸집 불리기와는 거리가 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들어 "자본 효율성 관점의 성장"과 "내실 성장"을 거듭 경영 방향으로 제시해왔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2189억 원으로 20.7% 반등하며 충당금 부담을 덜었지만 자본효율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는 7.86%로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 '은행·비은행을 다 아는 회장'이라는 명분, 그리고 남은 시험대

특기할만한 점은 이재근 회장 체제에 남겨진 과제들은 그의 이력이 닿아 있는 영역이라는 것이다. 

이 부문장은 지주 재무기획부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LIG손해보험·현대증권·우리파이낸셜 인수를 주도하며 그룹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고, 은행으로 자리를 옮겨서는 CFO와 영업그룹대표, 은행장을 지냈다. 2025년부터는 지주 부문장으로 글로벌과 WM·SME 부문을 총괄했다. 

특히 이 부문장은 2022년 업계 최연소로 KB국민은행장에 올라 재임 3년간 은행 이익 체질을 재설계했고, 이후 KB국민은행이 2025년 사상 최대 순이익으로 리딩뱅크를 탈환할 수 있었던 토대를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체된 본진, 은행에서 이익을 다시 끌어올리는 일은 그가 은행장 시절 증명한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일이다. 또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은 그가 인수 실무를 주도했던 자리이고, WM과 자산운용은 이 부문장이 지주에서 총괄했던 분야다. 

KB금융지주 회추위는 이 부문장의 추천 배경을 두고 "이재근 부문장은 금융산업이 재편되고 머니무브가 본격화되는 지금의 상황에서 KB금융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훌륭히 이끌어낼 만한 역량이 있는 CEO 후보"라며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에 더해 재무ㆍ전략ㆍ글로벌 부문 등에 대한 높은 식견과 통찰력을 겸비했으며 은행장과 지주 부문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재근 부문장은 관계법령 등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 10월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2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축의금 10만 원 시대도 이제는 옛말이다 : 서울 지역 예식장 식대 이제는 1인당 8만 원이다
  • 2 추미애의 '정치적 굴복' 원하는 집권 여당, '대통령 엄호 발언' 뒷배 삼아 경기도정 집중 국감 예고
  • 3 [리얼미터] 민주당·국힘 정당지지도 '역전', 민주당 7%p 떨어진 사이 조국혁신당 6.3%로 상승
  • 4 결승선 500m 앞에서 쓰러진 20대 러너의 비보 : 개인 최고 기록보다 고강도 러닝보다 중요한 '나만의 속도'
  • 5 범여권 '임은정 감찰 갈등', 장관 윤호중 감찰 지시에 윤건영 "지지자 어떻게 볼까?" : 박은정 "김지용이 정치 개입" 거듭 비판
  • 6 43세에 백수 됐습니다, 갈 곳 없습니다 : 중장년 재취업 가로막는 '삼중 장벽'
  • 7 60대 추정 남성, 인천 홈플러스 구월점에서 불특정 다수에 흉기 난동 : 시민 1명 심정지·7명 부상
  • 8 거대 목조 수레 끌고 질주하는 일본 단지리 축제의 '어두운 관행' 폭로 : "사람 희생 뒤따르는 전통이라면 없애라"
  • 9 10대 여성이 독일 길거리에서 로봇에게 성추행 당했다 : 기술 발전의 엽기적 '그늘'
  • 10 무인 매장 전원 뽑고 휴대전화 충전한 여성, 아이스크림 모두 녹아 판매 중단 : 무인 점포 늘면서 범죄 피해 더 심해졌다

허프생각

3대 메가프로젝트의 탄소 계산서는 어디 있나 : 녹색대전환이 '필수적 전제'라면 배출량 예측치 내놔야
3대 메가프로젝트의 탄소 계산서는 어디 있나 : 녹색대전환이 '필수적 전제'라면 배출량 예측치 내놔야

천문학적 투자 속 가장 커다란 구멍은

허프 사람&말

일론 머스크는 여전히 트럼프 절친? 미국 중간선거에도 '공화당 돈줄' 자처하며 2억7600만 달러 투척
일론 머스크는 여전히 트럼프 절친? 미국 중간선거에도 '공화당 돈줄' 자처하며 2억7600만 달러 투척

트럼프가 '현대판 에디슨'이라 치켜세울 만하네

최신기사

  • 진성원 우리카드 '독자결제망' 성과로 대표 연임 가도 트나 : 회장 임종룡 '비은행 강화' 강조 맞물려 '주요 변수'로
    씨저널&경제 진성원 우리카드 '독자결제망' 성과로 대표 연임 가도 트나 : 회장 임종룡 '비은행 강화' 강조 맞물려 '주요 변수'로

    연체율은 8개 전업카드사 중 가장 높다

  • 중국 테크기업 지원하다 나라 빚 크게 늘었다 : 내수 부진 겹치며 수출 확장 애쓰는 중이고 한국 피해도 우려된다
    글로벌 중국 테크기업 지원하다 나라 빚 크게 늘었다 : 내수 부진 겹치며 수출 확장 애쓰는 중이고 한국 피해도 우려된다

    특히 중국 지방정부 부채 확대돼

  • HD현대일렉트릭 '수익성 1위' 안주? 김영기 미국 시장 선점 불구 '보수적 증설' 기조엔 비판적 시각
    씨저널&경제 HD현대일렉트릭 '수익성 1위' 안주? 김영기 미국 시장 선점 불구 '보수적 증설' 기조엔 비판적 시각

    미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점유율 1위 기업

  • KB국민카드, 일본 SBI홀딩스와 AI 에이전트 신원 검증 실증 : AI가 대신 쇼핑하고 결제하는 시대 대비한다
    씨저널&경제 KB국민카드, 일본 SBI홀딩스와 AI 에이전트 신원 검증 실증 : AI가 대신 쇼핑하고 결제하는 시대 대비한다

    한·일 스테이블코인 결제 가능성도 검토한다

  • 정신아 카카오 카카오톡에 AI 에이전트 생태계 집어넣는다 : 메시지 보내기부터 주문·결제·송금·예약까지 AI가 대신해주는 청사진
    씨저널&경제 정신아 카카오 카카오톡에 AI 에이전트 생태계 집어넣는다 : 메시지 보내기부터 주문·결제·송금·예약까지 AI가 대신해주는 청사진

    카카오톡 진화 계속될까

  • LS머트리얼즈 690억 수주 따냈다, 작년 별도 매출의 2.4배  : 홍영호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 확대 잰걸음
    씨저널&경제 LS머트리얼즈 690억 수주 따냈다, 작년 별도 매출의 2.4배 : 홍영호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 확대 잰걸음

    추가 공급 계약 협의 중

  • 중수청장 후보자 김지용, 임은정 공개 비판에 '부적절' 규정 : 인사청문회 하루 앞두고 전운 감돈다
    뉴스&이슈 중수청장 후보자 김지용, 임은정 공개 비판에 '부적절' 규정 : 인사청문회 하루 앞두고 전운 감돈다

    거센 공방 오갈 듯

  • KAI 지분 15.89% 확보한 한화그룹, 경영권 손에 넣을 수 있을까 : 방사청장 이용철 아직 결정 내리기엔 이르다
    씨저널&경제 KAI 지분 15.89% 확보한 한화그룹, 경영권 손에 넣을 수 있을까 : 방사청장 이용철 "아직 결정 내리기엔 이르다"

    글로벌 방산 시장 경쟁력 vs 생태계 경쟁 질서 유지

  • 비료공장 환경오염 피해 겪은 전북 익산 장점마을에 반가운 손님 찾아왔다 : 천연기념물 원앙 무리 발견
    기후·환경 비료공장 환경오염 피해 겪은 전북 익산 장점마을에 반가운 손님 찾아왔다 : 천연기념물 원앙 무리 발견

    삵, 수달 등도 포착돼

  • 국감장 나온 추미애 좌우에서 난타 당했다 : 민주당은 도정 때리며 우회 공격, 국힘은 '이재명과 불화' 직격했다
    뉴스&이슈 국감장 나온 추미애 좌우에서 난타 당했다 : 민주당은 도정 때리며 우회 공격, 국힘은 '이재명과 불화' 직격했다

    여야 구분 없는 집중공격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