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HD현대로보틱스가 ‘피지컬 인공지능(AI)’ 구현과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전략적 투자에 나선다.
HD현대로보틱스는 130억 원을 투자해 로봇 감각기능 전문기업 ‘에이딘로보틱스’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9월11일 밝혔다.
HD현대로보틱스가 스타트업 에이딘로보틱스에 130억 원을 투자해 피지컬 AI 경쟁력을 강화한다.
HD현대로보틱스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기술 확보와 피지컬 AI 사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에이딘로보틱스는 로봇의 촉각과 힘을 감지하는 센서 기술을 개발하는 로봇 전문기업이다. 정전용량 측정 방식으로 힘·촉각 센서를 자체 설계 및 생산하고 있다. 이 센서는 성능과 원가 경쟁력, 소형화 측면에서 강점을 갖춰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으로 평가받는다.
피지컬 AI 시대에 로봇 기술의 핵심 경쟁력은 실제 물리적 환경을 얼마나 정교하게 인지하고 상호작용하며 제어할 수 있는지에 있다. 힘과 촉각 정보가 로봇의 작업 정밀도와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이기 때문에 센싱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두 기업은 HD현대로보틱스의 로봇 플랫폼과 에이딘로보틱스의 센서 및 제어 기술을 결합한 제품 개발에 나선다. 또 조선 및 중공업 특화 다섯 손가락 로봇손도 개발해 HD현대로보틱스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할 계획을 세웠다.
두 기업은 연마·그라인딩 등 표면처리 자동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조선·중공업 현장을 시작으로 국내 제조업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 뒤 미국 조선소를 비롯해 글로벌 제조업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을 세웠다.
HD현대로보틱스의 피지컬 AI 접목 노력은 최근 협동로봇 분야에서도 잘 나타난다.
HD현대로보틱스는 7월 피지컬 AI를 적용한 협동로봇 'HDC 시리즈' 3종을 출시하며 고중량 협동로봇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섰다. HDC 시리즈는 협동로봇의 안전성과 산업용 로봇의 성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개념' 제품이다.
피지컬 AI 개념은 안전기능에 적용됐다. 레이더 기반 감지 기술을 통해 작업자 및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로봇이 이를 토대로 스스로 판단해 동작 속도를 자동 제어한다. 환경과 작업자 위치에 따라 작업모드를 자율적으로 전환하며 자체 개발한 제어 솔루션을 통해 로봇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해 위험을 사전에 관리한다.
HDC 제품군은 고강도·고속 작업과 협동 환경에서의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여 산업용 로봇 수준의 강도와 속도에서 작업을 수행하면서도 협동 작업 환경에서는 작업자와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차세대 협동로봇으로 평가받는다.
HD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두 기업의 역량을 결합해 피지컬 AI 기반의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향후에도 유망한 기술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국내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미래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