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사 인수에 대한 현지 당국의 최종 승인을 확보했다. 계약 체결 이후 1년 넘게 이어진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JB금융그룹은 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에 이어 동남아 4개국에 금융 거점을 두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인구국이자 연평균 5% 안팎의 성장률을 유지하는 시장이다. JB금융은 이번 인수를 해외 점포 하나를 늘리는 차원이 아니라 동남아 사업의 중심축을 세우는 작업으로 규정했다. 여신전문금융에서 출발해 전기 이륜차 금융 등 리테일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JB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사 인수에 대한 현지 당국의 최종 승인을 확보했다. 사진은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JB금융그룹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PT KB부코핀파이낸스'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7일 밝혔다.
JB금융그룹 계열사 JB우리캐피탈은 2025년 7월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KBI(PT Bank KB Indonesia Tbk)와 KB부코핀파이낸스 지분 85%를 약 29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는데 이번에 현지 당국의 승인을 받은 것이다.
KB부코핀파이낸스는 1983년 설립된 현지 금융사다. 기업금융과 운전자금 금융 등 여신 서비스를 취급한다. 2020년 KB금융그룹 손자회사로 편입됐고, 기업 대상 차량·중장비 금융이 주력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실적 부진을 겪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5년 말 기준 자카르타 본점과 8개 영업거점을 두고 있으며 임직원은 124명이다. 총자산은 1조1604억9600만 루피아(약 928억 원)로 1년 사이 78.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91억3100만 루피아(약 15억 원)를 기록했다.
JB금융그룹은 현지 고객·영업망에 JB우리캐피탈이 축적한 자동차금융과 기업금융, 신용평가·리스크관리 역량을 접목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JB금융그룹은 인수 절차가 완전히 끝나면 AI 기반 핀테크 기업 에이젠글로벌의 인도네시아 법인에 대한 지분투자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JB우리캐피탈은 2025년 에이젠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40%를 확보하는 신주인수계약을 맺은 상태다. 에이젠글로벌은 2021년 현지에 진출해 모빌리티 데이터를 활용한 전기차(EV) 금융사업을 키워왔고, 누적 1만7천 대 이상의 EV 금융 실적을 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인수는 JB금융이 인도네시아에서 장기적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현지 금융 플랫폼에 JB우리캐피탈의 여신·리스크관리 역량, 에이젠글로벌의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현지 사업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