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탄소중립 생산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호주의 글로벌 원료공급사와 손을 잡았다.
포스코는 원료사와 협력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수소환원제철의 기술 성능을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 상용화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모습이다. ©포스코
포스코는 9월3일 경북 포항시 청송대학교에서 호주 광산기업 BHP와 수소환원제철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소환원제철은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철광석에서 산소를 떼어내어 철을 만드는 친 환경 제강 기술을 말한다. 제철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대신 물이 배출되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철강산업에서 혁신적 기술로 평가된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하이렉스’ 상용 기술 검증에 협력한다.
포스코는 BHP의 철광석을 활용해 다양한 원료 환경에서 하이렉스 기술 성능을 점검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술 사업화 기반을 튼튼히 할 계획을 세웠다.
하이렉스는 포스코가 독자 기술인 파이넥스의 유동환원로 방식을 바탕으로 개발한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법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한국과 호주 두 국가가 자원 교역을 넘어 연구개발(R&D) 분야까지 파트너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동시에 자체적으로 추진해 온 개방형 협력 전략이 거둔 대표적 성과이기도 하다.
개방형 협력이란 기업이나 조직이 내부 자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외부 기업·연구소·고객 등 다양한 외부 주체와 기술, 데이터, 인프라 등을 공유하며 함께 성과를 창출하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2024년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프라이메탈스와 기술협력을 체결한 데 이어 원료사 BHP와의 협력까지 넓히며 세계적 공급망과 함께하는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엄경근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이번 파트너십은 철강사와 글로벌 원료사가 저탄소 제철의 미래를 함께 준비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BHP를 시작으로 글로벌 원료사와 협력을 넓혀 저탄소 제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