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희 티빙 대표가 고개를 숙였다. 침해사고로 고객 신뢰를 훼손한 데 대해서는 “뼈아프게 반성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에서 소스 코드가 포함된 기술 자산 361건과 이용자 계정 약 3천954만 개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 대표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보안 체계를 처음부터 다시 세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가 3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사고 설명회에서 사과한 뒤 재발 방지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허프포스트코리아
최 대표는 3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사고 설명회에서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침해사고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앞서 민관합동조사단은 티빙 내부 시스템에 대한 비인가 접근과 이용자 정보 및 개발 프로젝트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 '제로 베이스'에서 보안 체계 전면 재점검
티빙은 기존 보안 체계와 그 안전성을 전제로 삼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점검한다. 최소 권한 원칙을 적용하고 접근 이력을 중앙에서 관리하는 한편, 키 이력·로그 저장 및 관리·취약점 조치 체계를 강화한다. 상시 모니터링과 AI 기반 실시간 위협 탐지·자동 대응도 고도화한다.
보안 투자와 전문 인력도 대폭 확대해 재점검의 실행력을 높인다.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로 확대하고, 전문 인력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충한다. 보안 조직은 프로덕트·클라우드·전사 IT·컴플라이언스 보안 등으로 세분화해 책임과 실행 체계를 명확히 한다.
최고경영자(CEO) 직속 자문위원회와 실무 보안협의체를 중심으로 전사 보안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CEO·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체계 아래 실무 보안협의체를 운영하고, CEO 직속 정보보호혁신 자문위원회를 신설한다. 직무별 보안교육과 실전형 모의훈련도 정례화한다.
◆ 피해 고객 보상 패키지 마련
티빙은 피해 고객에게 1년간 해킹·피싱 안심보험을 제공하고, 1인당 최대 300만 원을 보상한다. 보상 대상은 사이버 금융사기와 인터넷 쇼핑몰 사기, 개인 간 직거래 사기 등이다.
티빙은 별도 신청 없이 피해 고객의 시청환경을 프리미엄급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이와 함께 5천 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를 지급하고, 웨이브 광고형 요금제 1개월권 또는 CGV 콤보 3종 5천 원 할인 쿠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티빙은 9월7일부터 30일까지 보상 신청을 받고, 혜택은 10월6일부터 적용한다. 자세한 내용은 티빙 앱과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