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 B200 128장을 도입한다. 빅테크 수준의 자체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해 신약개발과 업무 영역 전반에 활용함으로써, ‘AI 바이오 기업’으로 회사의 체질을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바이오팜 본사 ⓒ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은 엔비디아(NVIDIA)의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AI 가속기 ‘B200’ 128장을 도입해 대규모 자체 AI 인프라를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이번 AI 인프라를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의 AI 전환을 의미하는 ‘TR-AX(Translational Research-AI Transformation)’에 집중 활용한다. 중개연구는 동물실험 등 비임상 연구 결과를 사람의 임상 결과로 연결하는 과정을 말한다.
회사는 이 컴퓨팅 자원을 통해 질환·타깃·화합물 전반에 걸친 중개연구 사이클을 단축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진입까지의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연구역량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R&D뿐 아니라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용 거대언어모델(LLM)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신약후보물질 분석부터 연구원들의 신약 R&D 관련 복잡한 의사결정 지원에 이르기까지 신약개발 밸류체인 전반의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투자를 내부 연구 역량 강화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로 연결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AI 인프라와 관련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공동연구와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도 적극 모색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대규모 자체 AI 인프라는 미래 신약개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반이라는 판단 아래 선제적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며 “글로벌 수준의 B200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약 초기 연구개발의 핵심 역량인 TR-AX를 한층 강화하고 신약개발 전 과정에서 AI 활용을 극대화해 연구개발의 속도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