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은 미국 AI 데이터센터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이번 계약은 두산퓨얼셀이 하이엑시엄에 인산형 연료전지(PAFC)를 납품하면 이를 하이엑시엄이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기 위함이다.
하이엑시엄은 연구개발(R&D)를 포함해 북미·유럽 지역의 영업,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수행, 시운전, 장기 유지보수 및 서비스(LTSA) 등을 담당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 시스템의 글로벌 생산 거점인 국내 익산공장을 기반으로 하이엑시엄을 비롯한 국내외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영업과 LTSA를 수행한다.
두산퓨얼셀은 이번 계약 배경에 미국 내 전력 병목 현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가 발전소·송배전망 건설 속도를 앞지르면서 빠른 전력 확보가 AI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송배전망 증설은 수년이 걸리는 반면 데이터센터 구축은 일반적으로 18개월 안팎에 완료된다.
이 시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인근에 자체 발전설비를 두는 온사이트(On-Site) 전원 방식을 확대하고 있고 연료전지가 그 대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온사이트 전원은 전력이 필요한 현장에 직접 설치·운영하는 분산형 전원으로 송배전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과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을 말한다.
두산퓨얼셀의 이번 연료전지 수출은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이 요구하는 높은 성능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산퓨얼셀은 높은 발전 효율과 24시간 연속 운전 특성을 지닌 연료전지를 통해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 신뢰성, 유지보수 편의성, 부하 대응성을 전반적으로 충족하고 있다.
특히 두산퓨얼셀은 하이엑시엄과 긴밀하게 협력해 계약 뒤 1년가량 만에 미국 고객에 발전 설치를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의 건설 기간이 18개월인 점을 고려하면 구축 일정에 맞춰 전력을 적기에 공급해 병목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셈이다.
또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는 모듈형 구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증설할 수 있는 확장성도 갖췄다는 장점이 있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AI 시대 데이터센터 전력 병목 문제를 해결할 자가전력 솔루션으로서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것”이라며 “신속한 공급과 단계적 확장성을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