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북미 전력기기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인증 요건을 자체 시험소에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 등으로 북미 전력 시장이 '슈퍼사이클'을 맞이한 가운데, LS일렉트릭은 이번 권한 확보를 통해 현지 전력기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LS일렉트릭이 전력기기 인증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해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은 최근 회사의 전력시험기술원 피티앤티(PT&T)가 캐나다 표준협회(CSA)로부터 인증기관 입회(WMTL) 인정시험소 자격을 확보했다고 8월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LS일렉트릭은 CSA 입회 하에 PT&T에서 전력기기 제품의 규격시험을 직접 수행하고, 해당 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CSA 인증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CSA는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시장 진입에 필수적이라 평가받는 제3자 시험·인증 기관이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이 지정한 민간 국가인정시험소(NRTL)로, 글로벌 인증기관인 유엘(UL), 인터텍(INTERTEK) 등과 동등하게 제품 인증 마크를 부여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했다.
PT&T는 국내 유일의 민간 기업 전력 시험소로 저압부터 초고압에 이르는 전력기기 시험 역량을 갖췄다. 대전력·고전압 시험 설비와 글로벌 규격 대응 경험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시험·인증·품질 검증까지 연계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정시험소 자격 확보로 LS일렉트릭은 PT&T에서 직접 규격시험을 수행해 인증 과정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에 CSA 인증 대응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북미 전력기기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확대 △신재생에너지 연계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중심지로 부상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는 안전·품질 인증 요건이 엄격해 현지 표준에 맞춘 인증 확보가 시장 진입과 수주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허프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전력기기 인증은 보험 문제 등이 발생했을 때 보상 여부와 직결돼 현지 고객들이 반드시 요구하는 사항"이라며 "이에 인증이 없으면 사실상 북미 납품이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PT&T를 통해 제품 개발 과정에서 북미 규격 요구사항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인증 리드타임을 단축해 현지 고객 대응력을 높일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북미 데이터센터·광역 전력망·산업용 전력설비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짰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CSA 인정시험소 자격 확보로 PT&T의 시험·인증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앞선 기술력과 현지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북미 고객 대응 속도를 높이고, 슈퍼사이클이 온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