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안을 두고 "1가구 1주택 종부세 1조 원에 목숨 걸지 말자"며 일부 정책의 수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동산 문제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인으로 꼽은 송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당정 협의를 통해 정부 정책의 '미세 조정'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프포스트
송 후보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세제개편안의 방향은 맞다. 사는 집은 감면하고 안 사는 집은 제값을 매기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사각지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정책과 자신의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면 배치되는 것은 아니고 디테일에서 약간의 이견이 있다"며 "국회로 넘어오면 당정 협의를 통해 미세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에 대한 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 후보는 갭투자를 막기 위해 실거주 기간에 더 많은 혜택을 주는 방향에는 동의하면서도 "보유하는 것을 장특공제 대상에서 아예 없애버리는 것은 당정 협의를 통해 절충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TV토론회에서 김민석 후보의 국무총리 재임 당시 주택 공급 대책에 아쉬움을 나타낸 것을 두고도 "주택 공급은 아무리 빨라도 길게 5년이 걸린다"며 "정권 초기부터 드라이브를 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종부세를 두고는 전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밝힌 대로 1가구 1주택자의 세 부담을 지나치게 높일 필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 후보는 올해 예상 종부세 세입 약 5조 원 가운데 1가구 1주택자 몫은 1조 원 미만이라며 "여기에 목숨 걸지 말자는 게 제 주장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부동산 문제의 근본적 해법으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세금보다 공급을 강조했다. 송 후보는 "부동산 문제 해결은 닥치고 공급"이라며 "집은 지어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용산 미군 반환 부지에 5만호를 공급해 청년·신혼부부·무주택자에게 사실상 반값 아파트로 분양하고, 목돈이 없는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누구나집'도 대규모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주택조합의 토지 확보 요건을 낮추고 서울 청년안심주택의 입주를 가로막는 보증보험 관련 법규도 손질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