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본업인 대형마트 사업은 달랐다. 트레이더스와 에브리데이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며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대형마트 본업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부진은 연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합뉴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9150억원, 영업손실 43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고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4조385억원, 영업이익은 1353억원으로 각각 1.5%, 25.2% 줄었다.
주요 자회사들의 부진이 연결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다. SCK컴퍼니는 2분기 순매출 747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했고 18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마케팅 이슈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훼손과 고객 이탈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본업인 대형마트 사업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매출은 4조4428억 원으로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6억 원으로 64% 늘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171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했다.
본업 회복을 이끈 것은 트레이더스와 에브리데이 등 오프라인 사업부의 성장이다. 특히 트레이더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매출은 99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6억 원으로 12.7% 늘었다. 영업이익 규모만 놓고 보면 이마트 별도 영업이익을 웃돈다.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대용량·가성비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트레이더스만의 단독 상품과 자체 브랜드(PB), 먹거리 콘텐츠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체 브랜드인 'T 스탠다드' 매출은 24.2%, 'T카페' 매출은 13.9% 증가했다. 방문 고객 수도 3.7% 늘었다.
에브리데이 역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2분기 매출은 3891억 원으로 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1억 원으로 51.7% 늘었다. 통합 매입 효과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커머스, 근거리 배송 확대 등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 혁신 전략도 성과를 냈다. 대표 할인 행사인 '고래잇 페스타'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고 비교해 8.8% 늘었고, 고객 수는 4.1% 증가했다. 고물가 상황에서 장바구니 부담을 낮춘 전략이 실제 소비자 유입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공간 혁신 효과도 확인됐다. 스타필드 마켓 콘셉트로 리뉴얼한 일산점·동탄점·경산점의 매출은 평균 79.5%, 방문 고객 수는 42.4% 증가했다. 특히 3시간 이상 체류 고객 비중이 평균 90.8% 늘어나며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체험형 복합 공간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반기에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육성에 집중한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신규 출점과 스타필드 마켓 리뉴얼을 이어가는 한편, 온·오프라인 통합 리테일미디어네트워크(RMN) 사업과 와우(WOW)샵 확대를 추진한다.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싣는다. SSG닷컴의 그로서리 경쟁력을 높이고 PP센터 처리 역량과 빠른배송 운영점을 확대하는 등 배송 효율 개선에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