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장흥계곡에서 물놀이객들이 감전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견됐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계곡에서 물놀이 중인 가족들. ⓒ연합뉴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2일 장흥계곡을 찾았다는 한 유튜버의 제보 내용이 소개됐다.
제보 영상에서 가장 논란이 된 것은 물놀이 장소 인근에 콘센트가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는 점이다. 하천변에서 약 20m 내려간 곳에 수중펌프를 이용해 인공폭포 형태의 시설을 설치했는데, 이 과정에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콘센트가 폭포 인근에 노출된 채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자신을 현직 전기기사라고 밝히며 전기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220V 콘센트로 보이는데 저전압이라도 감전되면 주변 사람이 사망할 수 있다"며 "설치된 콘센트는 누전차단기나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는 일반용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제보자 A씨는 해당 상황을 경기도청에 민원으로 제기했다. 해당 민원은 현재 경기도 안전관리실 특별사법경찰단에서 처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놀이 시설 주변의 전기설비가 안전하게 관리되지 않을 경우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6월 21일 전남 곡성군에 있는 압록상상스쿨 물놀이장에서는 초등학생 형제 2명이 물에 들어간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형제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두 형제의 직접적인 사인을 익사로 판단하면서도, 감전으로 의식을 잃은 뒤 물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진행된 합동 감식에서 형제들이 쓰러진 채 발견된 장소에서 실제로 전류가 흐르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물놀이철을 맞아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물놀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12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7월 하순에 발생한 사망자가 31명으로 가장 많았다.
장소별로는 하천(강)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39명(35%)으로 가장 많았으며, 계곡 33명(30%), 해수욕장 25명(22%), 바닷가(갯벌·해변) 15명(13%)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