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금융 취약계층을 돕는 포용금융 정책에 고삐를 죄고 있다. 그룹 차원의 책임자를 새로 선임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민생경제 회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하나금융그룹 최초의 포용금융 최고책임자(CIFO)에 선임됐다. 사진은 이승열 당시 하나은행장이 2024년 4월9일 서울시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고용노동부와 함께하는 '2024 퇴직연금 손님 세미나'에 참석해 퇴직연금 기업 담당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모습. ⓒ하나은행
하나금융그룹은 5일 이승열 부회장을 그룹 포용금융 최고책임자(CIFO)로 선임하고 4대 중심축을 바탕으로 한 포용금융 중점 추진 과제를 확립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포용금융 연간 이행 목표인 3조1천억 원 가운데 상반기에만 60% 이상을 집행했다. 또한 CIFO 선임을 통해 하반기에도 포용금융 정책 실행력을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하나금융그룹이 설정한 포용금융 4대 중심축은 청년·소상공인 지원, 포용금융 내재화, 채무자 보호 및 금융범죄 예방, 사회연대금융 확산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우선 청년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전세사기 피해 차단과 주거 안정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하반기 중 청년지킴이 전세사기 보장보험을 활용해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는 청년 1만 명에게 보험료 전액을 지원할 계획도 세웠다.
9월 그룹 헤드쿼터의 인천 청라국제도시 이전에 맞춰 지역 상생금융도 확대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인천신용보증재단에 55억 원을 특별출연해 84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특화 보증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포용금융 체계 정착을 위해 그룹 차원의 핵심성과지표(KPI)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8월 중 대출 문턱이 높은 금융이력부족자(씬파일러)와 소상공인을 위해 통신정보 등 대안 정보를 융합한 3차 고도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할 계획도 세웠다.
채무자 보호를 위해서는 올해 상반기 4천억 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 소각을 완료했다. 하반기에도 자체 채무조정을 통해 취약 채무자의 경제활동 복귀를 돕는다. 이상거래 탐지(FDS)와 보이스피싱 전담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자살 위험 징후 감지 시 유관기관과 연계하는 대응체계를 전 관계사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포용금융은 금융그룹이 마땅히 짊어져야 할 기본 책무라는 확고한 인식 아래 손님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반기에는 청년, 소상공인,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 실효성을 극대화하고 포용금융의 그룹 내재화 및 실행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