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TV토론회에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 제기를 놓고 설전을 펼쳤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5일 열린 TV토론회에서 김민석 후보를 향해 질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갈무리
그런데 김 후보는 자신이 제기한 신천지 민주당 전당대회 개입 의혹 근거에 관해 과거 방송인 김어준씨나 여론조사 전문가인 박시영씨, 그리고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가 발의한 법안을 들었다. 이번에 치러지는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된 신천지 개입 의혹 근거를 여전히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곧바로 나왔다.
이에 정청래 후보는 명확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며 당대표에 당선된다면 김 후보와 민주당을 위해 윤리심판원 조사를 받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5일 오후 KBS TV토론회에서 "2025년 4월에 최민희 의원이 공식 선거법 개정안을 냈는데 그 내용을 보면 특정 종교 단체나 결사 조직의 경선 관여를 우려하는 것"이라며 "2022년 이낙연 대선 후보의 3차 몰표 경선 이후에는 김어준, 박시영씨 등이 신천지 개입 의혹을 제기했고 이재명 후보가 공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정청래 후보를 향해 "이렇게 종교 단체의 경선 개입을 경고하는 것이 민주당을 위헌으로 만드는 해당 행위인가"라며 "제가 이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 때문에 제가 당에서 쫓겨나야 할, 징계받아야 할 일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정 후보는 김 후보의 물음에 김 후보 스스로 "3자 연합(반명·신천지·분열주의)을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 주장하지 않느냐며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 때문에 민주당이 공격을 받게 됐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저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 그리고 당내 통합, 대선 승리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어떻게 할 건가가 이번 전당대회 본질이라고 보는데 김 후보는 반명·분열주의 그리고 신천지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것이 본질이라고 했다"며 "(김 후보가) 신천지를 끌어들이는 바람에 당이 헌법 제20조 2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정교 분리 원칙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계속적으로 받으면서 공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것은 당을 공격하고, 당원들을 공격했기 때문에 해당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당대표 후보로 나온 책임 있는 사람이라면 육하원칙에 의해서 근거를 제기하고 그 근거에 의해서 이것을 조사해 보자라고 말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역공을 폈다.
이에 김 후보는 거듭 최민희 민주당 의원과 김어준, 박시영씨의 발언,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언급 등을 통해 합리적 의혹을 제기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되풀이 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신천지 개입 의혹에 대한 김 후보의 근거와 생각을 얘기해야지, 다른 사람들을 방어 용도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놨다.
정 후보는 "본인 입으로, 본인 생각을 얘기하는 게 좋지 다른 사람을 방패막이로 하는 것은 용기 있는 태도는 아니다"라며 "그런데 지금까지 근거를 못 댄다. 지금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몰아간 가장 악성인 주장이 신천지 의혹 제기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깨끗하게 사과를 하시든가, 아니면 본인이 무책임하게 제기한 부분에 대해 반성과 성찰이 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어 "저는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당을 구하는 심정으로 우선 윤리 감찰에 김민석 후보를 조사시키겠다"며 "(의혹을 제기할 만한) 근거가 있다면 김민석 후보도 혐의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